네팔·中 대홍수 사망자 1천66명…韓긴급구호대, 하루 당겨 '수색 숙영지'로 이동

입력 2026-09-02 19:45   수정 2026-09-02 20:47

네팔·中 대홍수 사망자 1천66명…韓긴급구호대, 하루 당겨 '수색 숙영지'로 이동

사진=연합뉴스
대홍수 피해를 본 네팔에 파견된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가 당초 계획보다 하루 앞당겨 2일(현지시간) 본격 수색을 위한 숙영지로 이동한다.

이규호 KDRT 대장(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이날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에 "오늘 (중북부 바그마티주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바타르에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바타르에서 (앞으로) 숙영할 수 있을지 답사(부터)하려고 했는데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과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숙영지로서 안전하다고 해 (오늘) 바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오전 카트만두 트리부반 국제공항에 도착한 KDRT는 오후에 베이스캠프 예정지를 답사한 뒤 이르면 3일 사고 현장으로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앞당겨졌다.

이 대장은 "KDRT 10명을 먼저 (바타르로) 보냈다"며 "나머지 인원들도 곧 출발한다"고 덧붙였다. 먼저 떠난 소방 구조대원 10명은 이날 곧바로 바타르에서 헬기를 타고 람체까지 이동을 시도할 예정이며, 신속대응팀이 꾸린 육로수색팀은 이미 람체를 지나 둔체까지 진출한 상태다.

라수와 지역의 람체는 한국인 실종자들이 머물렀던 캠프에서 2㎞가량, 둔체는 실종자 1명이 근무했던 상부댐인 위어댐에서 2㎞가량 떨어져 있다.

신속대응팀 소속 조현문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장은 "람체 지역의 계곡이 아주 깊다"며 "계곡까지 내려가는 길을 찾아야 하는데 대원들이 계곡 아래 50m를 남겨놓은 지점까지 내려갔다고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지점부터 낭떠러지여서 '안전을 확보해 활동하고 위험하면 철수하라'고 했다"며 "현장의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사고 현장에서는 한국인 실종자 중 일부가 대홍수 당시 산 비탈길 방향으로 탈출을 시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도 새로 확인돼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신속대응팀 소속 소방 구조대원들은 이날부터 KDRT에 합류해 수색·구조 활동을 함께 벌일 예정이다.

KDRT는 이 대장을 포함한 외교부 3명, 한국국제협력단(KOICA) 4명, 소방청 37명 등 모두 44명으로 꾸려졌다.

이번 대홍수로 이날까지 네팔과 인근 국경의 중국 티베트자치구를 합쳐 1천66명이 숨지고 4천462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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