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경상수지 흑자 '역대 2위'...올해 누적 흑자 작년의 4배

입력 2026-09-04 08:44  



우리나라 7월 경상수지가 동월 기준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흑자 규모를 키웠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경상수지는 420억8천만달러(약 57조원) 흑자로 집계됐다.

월간 기준 지난 6월(497억3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흑자 규모다. 동월 중에는 역대 최대다.

올해 들어 7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2천330억9천만달러에 달해 작년 동기(598억2천만달러)의 4배에 달한다.

7월 경상수지 중 상품수지 흑자가 404억3천만달러로, 역대 2위를 기록했다.

수출(1천4억5천만달러)은 1년 전 대비 65.3% 급증했다. 정보기술(IT) 품목과 비(非) IT 품목이 모두 늘었다.

상품 수출이 1천억달러를 넘은 것은 6월(1천123억7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품목별로 보면 컴퓨터 주변 기기 SSD(344.5%), 반도체(176.3%), 석유 제품(35.7%), 화공품(19.1%) 등이 증가율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중국(96.2%), 동남아(74.7%), 미국(69.1%), 유로 지역(EU·55.6%), 중남미(25.7%) 등에서 수출이 늘었다. 중동 수출은 6월 -8.9%에서 7월 24.7%로 크게 뛰었다.

수입(600억2천만달러)도 21.7% 늘었지만, 수출 증가율보다는 낮았다.

자본재 수입이 반도체 제조장비(60.1%), 반도체(56.7%), 수송장비(50.5%) 등을 중심으로 36.7% 증가했다. 원자재 수입은 원유(54.2%), 비철금속(47.1%), 가스(46.8%), 광물(39.5%) 등을 위주로 29.1% 늘었다.

반면, 소비재 수입은 15개월 만에 감소 전환해 3.0% 줄었다. 승용차(-25.4%), 내구소비재(-6.6%) 등이 크게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7천만달러 적자로 적자 규모가 작년 동월(-19억3천만달러)이나 전월(-12억9천만달러)보다 늘었다.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는 6월 4억4천만달러 흑자에서 7월 3억4천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해외여행 성수기에 제헌절 공휴일 지정 등으로 이 기간 출국자 수(200만5천→241만9천명)가 입국자 수(199만3천→209만3천명)보다 가파르게 늘었다.

여행수지가 적자 전환한 것은 3개월 만이다.

본원소득수지는 6월 32억7천만달러에서 7월 43억5천만달러로 흑자가 커졌다. 국내 반도체 회사의 해외 현지법인 영업이익 확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 규모가 25억6천만달러에서 38억3천만달러로 늘어서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403억2천만달러 늘었다. 지난 6월(467억1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 증가 폭이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3억6천만달러 증가했지만, 외국인 국내투자가 7억8천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모두 주식 중심으로 각 135억7천만달러, 81억7천만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 주식투자는 6월 316억1천만달러 급감해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뒤 7월에는 59억8천만달러 늘어 증가 전환했다. 국내 발행 주식 매도세가 완화된 가운데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 발행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로 전환한 것은 6개월 만이다.

외국인의 부채성 증권 투자는 21억9천만달러 증가했다. 차익거래 유인이 줄면서 6월(52억9천만달러)보다 증가 폭이 줄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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