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로 한국인 9명이 실종된 지역의 터널에 갇혔다 10일 만에 구조된 중국인 생존자가 인근에 1명이 더 있다고 진술했다.
한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는 지난 5일(현지시간) 네팔 중북부 바그마티주 라수와 지역 어퍼트리슐리(UT)-1 수력발전소 공사 현장 터널에서 구조한 생존자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구조된 중국인 남성은 이날 오후 1시 15분께 터널 안 225m 지점에서 네팔군과 KDRT로 구성된 합동 구조팀에 발견됐다. 그는 자신이 있던 곳 근처에 1명이 더 있었다고 밝혔지만, 생사는 알 수 없다고 KDRT에 말했다.
KDRT는 이 진술을 토대로 네팔군과 협의해 오는 6일 같은 터널에서 수색과 구조 작업을 추가로 벌일 예정이다.
KDRT가 이날 공개한 영상에는 진흙이 가득 찬 터널 안을 구조대원들이 뻘밭 위로 기어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서는 구조대원들이 허리 높이까지 찬 강물을 헤치며 어두운 터널 내부를 수색하는 장면도 확인됐다.
앞서 KDRT는 이날 오전 UT-1 수력발전소 터널에 진입해 오전 10시 32분께 시신 1구를 먼저 발견했다. 기존 구조대원 7명에 3명을 추가로 보강해 오후에 다시 터널에 진입, 중국인 생존자를 구조한 뒤 오전에 발견한 시신을 수습했다. 이 과정에서 시신 2구를 추가로 확인했지만, 구조대원들의 체력이 떨어져 위치만 기록해두고 일단 베이스캠프로 복귀했다.
KDRT 관계자는 "시신 위치를 확인해 둔 뒤 대원들이 복귀했다"며 "내일도 (UT-1 수력발전소 위어댐 인근) 터널을 비롯해 (발전소 터빈이 있는) 파워하우스와 옐로브릿지 인근 지역을 계속 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히말라야 산악지대 상류에서 발생한 대홍수로 국경을 맞댄 네팔과 중국 티베트자치구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1,375명이 숨지고 5,53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실종자 중에는 UT-1 수력발전소를 건설하던 한국인 9명도 포함돼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6명과 한국남동발전 직원 3명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