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전자가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 '액추에이터'의 외부 고객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미 복수의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으로 다음 달 기술 및 생산 준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미팅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가전사업에서 축적한 모터 제조 역량을 로봇 분야로 확장해 액추에이터를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성장축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6'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안에 로봇용 액추에이터 'LG 악시움' 양산 체제를 갖추고, 본격적인 수주 활동에 나선다"고 밝혔다.
액추에이터는 동력을 발생시키고, 움직임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로봇의 핵심 부품으로 업계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원가에서 액추에이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대 60~7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백 본부장은 "로봇 제조업체뿐 아니라 물류업, 전통 제조업 등 다양한 산업군의 글로벌 고객사들과 제품 공급을 활발히 논의하고 있다"며 "현재 여러 빅테크와 수주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초 생활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모터와 구동 제어 기술, 핵심부품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LG 악시움을 선보였다. 현재 크기별 9종의 악시움 라인업을 구성했다.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은 독일과 스위스,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3대 핵심 부품(감속기·모터·드라이브) 중 모터 분야에서 탁월한 기술적 우위를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백 본부장은 "60년간 가전 모터를 만들며 10만 RPM(분당 회전수)을 넘나드는 고속 구동 기술 노하우를 쌓아왔다"며 "경쟁사 제품보다 무게를 30% 이상 줄일 수 있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규격별 9종의 악시움 제품군을 갖추고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초도 물량을 생산 중으로 향후 고객사 요구 사양에 맞춰 라인업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룹 차원의 피지컬 AI 전략과 연계해 로봇 사업 외연도 대폭 확장한다. 바퀴(휠) 타입과 이족보행 등 다양한 로봇 플랫폼을 개발하는 동시에, 산업 현장에서 먼저 검증을 거친 뒤 가정용으로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클로이드'에 대해 백 부사장은 "클로이드가 미래 AI홈의 가장 중요한 폼팩터가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가정은 돌발 상황이 많아 상용화까지 시행착오가 예상되는 만큼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만간 미국 테네시 공장과 국내 창원 스마트팩토리에 휴머노이드 로봇을 먼저 배치해 실전 검증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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