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뛰는 삼전닉스, 3개월새 12%↑…실적 기대도 '쑥↑'

입력 2026-09-07 14:45   수정 2026-09-07 15:38

삼성전자 영업익 전망치, 3개월새 12% 상향…SK하이닉스도 올라 "'아스트라' 출시 계기로 반도체주 상승 기대"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분기 실적 전망 상향과 오픈AI발 호재에 힘입어 동반 급등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모델 고도화가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최근 주가 반등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오후 2시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9% 오른 26만8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6만9천원까지 오르며 지난달 말 대비 4% 상승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각 7.41% 급등한 176만9천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고가는 177만8천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6% 올랐다.

두 회사의 주가가 나란히 반등하면서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도 50%선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49.81%로 지난달 말 48.81%보다 1%포인트(p) 높아졌다.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치도 계속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14조1천888억원으로 집계됐다.

3개월 전 전망치인 101조9천52억원과 비교하면 12조2천836억원(12%)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역시 3개월 전 75조7천249억원에서 78조8천35억원으로 3조786억원(4%) 상향됐다.

최근 주가에 추가 상승 동력을 제공한 것은 오픈AI가 내놓은 새로운 AI 모델 '아스트라'다. 오픈AI는 보안등급 '위험'(Critical) 단계로 평가된 '아스트라'를 출시하며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도래를 선언했다.

이에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번졌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도 관련 기대감에 미국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38% 상승했고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8.14% 뛰었다. 이 같은 흐름이 이날 국내 반도체주에도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아스트라' 출시가 국내 반도체주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AI가 단순히 토큰을 생성하는 단계를 넘어 복잡한 업무 전체를 수행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기업 고객의 AI 활용 범위와 유료 이용량이 확대되고, 후속 AI 모델 개발을 둘러싼 기업 간 경쟁까지 치열해지면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 HBM(고대역폭메모리)과 D램 수요의 장기 성장 기대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 역시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실적 증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하며 목표가를 기존 37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했다. SK하이닉스 목표가도 기존 28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높였다.

다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점은 실적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해외에서 달러화로 벌어들인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금액이 줄어들며 실적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시간 11일 새벽 예정된 오라클과 어도비 실적이 향후 반도체 주가 향방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오픈AI를 최대 고객으로 둔 오라클의 실적은 AI 데이터센터를 둘러싼 자금조달 환경을 가늠할 지표로 평가된다. 오라클의 CDS(채무불이행에 대비한 헤지 비용)가 AI 부채와 데이터센터 자금조달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만큼 실적 발표 내용에 따라 국내 메모리 수급 전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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