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마감한 가운데에도 미국 반도체기업 인텔은 주가가 크게 상승해 '나홀로 급등세'를 기록했다. 일론 머스크의 대형 반도체 공장 프로젝트 '테라팹' 수혜 기대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인텔 주가는 9.1% 급등한 104.47달러로 마감했다. 장 중 한때 106.0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가총액도 5천521억달러로 불어났다.
투자은행 노스랜드시큐리티스가 인텔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수준'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를 120달러로 상향한 것이 주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노스랜드의 거스 리처드 애널리스트는 "인텔이 사업 정상화에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뤘다"며 서버용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과 테라팹 파트너십을 근거로 들었다고 경제매체 인베스팅닷컴이 보도했다.
인텔은 앞서 지난 4월 테슬라·스페이스X가 주도하는 테라팹 프로젝트에 1.4나노(14A) 공정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테라팹의 첫 제품은 이르면 2028년 중반 출시될 예정이다.
노스랜드는 테라팹이 완전 가동되면 연간 2천240만장의 첨단 로직 웨이퍼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TSMC의 현재 첨단공정 캐파(약 800만장)의 약 3배에 달한다.
인베스팅닷컴은 애널리스트 33명이 최근 인텔의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고, 최근 몇 분기의 손실을 딛고 올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인텔이 내달 중 PC 프로세서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와 ASML의 차세대 하이-NA(High NA) EUV 노광장비로 웨이퍼 100만장 처리를 달성하며 공정 기술에 진전을 보였다고 밝힌 점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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