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낸 학생만 피해"…수시 원서접수 막판 '먹통' 후폭풍

입력 2026-09-12 16:56  

"먼저 낸 학생만 피해"…수시 원서접수 막판 '먹통' 후폭풍

사진=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 시스템이 마감 직전 발생한 오류로 접수 시간이 1시간 연장되면서 수험생 간 지원 기회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1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0분께 수시 원서 접수 대행사 2곳 가운데 하나인 '유웨이어플라이'의 접수 시스템 서버가 다운됐다가 오후 6시20분에야 정상 복구됐다.

마감을 불과 10분 앞두고 접속자가 몰리면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대교협은 원서 접수 마감 시각을 오후 7시로 1시간 미뤘다.

그럼에도 제때 원서를 내지 못한 일부 수험생에 대해서는 시스템에 남은 원서 저장 기록 등을 확인해 별도 구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교협과 유웨이어플라이는 피해 수험생 구제 방안을 협의 중이지만, 100개가 넘는 대학의 구제 대상을 가려내기까지는 며칠이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구제 인원이 많은 대학이나 학과는 그만큼 경쟁률이 올라갈 수 있어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막판에 접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지원 자체를 포기한 수험생이 있었을 수 있는 반면 연장된 시간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한 사례도 있을 수 있다. 일부 대학이 원래 마감 시각인 오후 6시에 맞춰 학과별 지원 현황을 공개한 만큼, 이를 보고 추가로 지원서를 낸 수험생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수험생은 연합뉴스에 "이미 공지된 마감 시간이 임의로 변경된 것은 단순한 시스템 운영상의 문제가 아니라 수험생 간 지원 기회의 형평성을 훼손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일부 수험생은 기존 마감 시간을 기준으로 이미 원서를 제출한 반면, 다른 수험생들은 연장된 시간 동안 변화하는 경쟁률과 최종 경쟁률을 확인하며 지원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심각한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먼저 원서를 접수한 학생들이 피해자가 됐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교육부는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은 피해 학생들을 구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그다음에는 개선 사항 등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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