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월가와 韓 전용 상품 만든다"

조연 기자

입력 2026-09-14 17:52  

    <앵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IR 행사를 열었습니다.

    이제 글로벌 금융사의 상품을 들여오는 걸 넘어, 월가 큰손들과 손잡고 한국 투자자를 위한 특화 상품을 함께 만드는 단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뉴욕 IR 현장을 조연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세계 금융의 중심지 뉴욕 맨해튼의 한 호텔. 칼라일, 블랙록, 핌코, 피델리티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올해로 3회째 맞이하는 한국투자증권의 IR, 'KIS 나잇 인 뉴욕(KIS Night in New York)'. 김성환 사장은 "글로벌 자금이 모이는 미국에서 좋은 투자 기회를 먼저 발견하고, 이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연결하기 위해 시작됐다"고 설명합니다.

    글로벌 금융사들과 단순한 네트워킹을 넘어, 실제 협업 성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해는 피델리티와 핌코, 칼라일과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글로벌 금융사의 상품을 가져와 파는 데 그치지 않고, 상품을 함께 구상하고 운용하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겁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사장 : 이번에 MOU 체결한 피델리티 같은 경우 한중미 펀드를 함께 만드는데, 중국과 미국 자산은 피델리티가 운용하고 한국 자산은 계열사인 한투운용이 한다. 이렇게 그들과 상품을 만들고, 같이 오퍼레이션(운용) 하는 단계까지 진화했다고 보면 된다.]

    글로벌 고금리 환경에 대응하는 상품도 공동 개발 중입니다. 김성환 사장은 "IMA 자금 운용면에서 유동성을 갖추면서도 국내 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디트 상품들에 대해 논의했다"며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매달 이자나 배당을 받는 월지급식 상품을 선호하는 추세라 관련 상품 라인업도 의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투증권 MTS를 통해 피델리티와 JP모건, 칼라일, 스티펠, 중국 국태해통증권의 리서치 보고서를 제공해, 그만큼 국내 투자자들이 접하는 정보의 깊이와 현장감도 한층 달라질 것이란 기대입니다.

    한편, 한국에 대한 글로벌 금융사들의 가장 큰 관심은 AI 데이터센터였다며, "한투증권이 데이터센터 파이낸싱 분야에서도 마켓쉐어를 크게 차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 기회를 함께 추진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김성환 사장은 "한국투자증권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금융사들이 함께 사업하고 싶은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가 투자기회 발굴과 고객을 위한 상품화로 이어지는 한투증권만의 글로벌 밸류체인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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