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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남 초호화 결혼 비용, 푸틴 측근이 일부 지원"

입력 2026-09-15 07:07  

올리가르히가 섬 임대료 등 수억원 부담...새 신부도 '인정'


최근 결혼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 비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트럼프 주니어와 베티나 앤더슨은 지난 5월 결혼식 후 사흘간 피로연을 열었는데, 비용 일부인 수십만 달러를 러시아의 올리가르히(신흥재벌) 우마르 크렘레프가 부담했다고 미국의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가 14일(현지시간)보도했다.

결혼식과 피로연은 카리브해의 섬나라인 바하마의 개인 소유 섬에서 열렸다. 크렘레프는 이 섬 임대료 및 불꽃놀이 비용 등을 지불했다고 프로퍼블리카는 전했다.

이 섬은 1박에 약 10만 달러(약 1억3천500만원)에 대여할 수 있으며, 불꽃놀이 비용은 7만 달러(약 9천500만원)라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크렘레프는 러시아 사업가이자 국제복싱협회(IBA) 회장으로, 푸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과의 친분 덕에 그가 러시아 국영 복권 사업을 따냈고, 러시아 최대의 자동차 판매대리점 업체의 경영권도 확보했다고 전해진다.

IBA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즈프롬을 스폰서로 선정하는 등 노골적 친러 행보 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퇴출당하기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피로연을 위한 바하마 섬 임대 비용 등은 IBA가 금융거래에 사용하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IBA 계열 법인에서 지급했다.

크렘레프는 이 결혼식에 직접 참석했는데, 그 직전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수행단으로 참여도 했다. 트럼프 주니어의 결혼식 및 피로연에는 크렘레프뿐 아니라 몇몇 러시아인이 참석했다고 한다.

트럼프 주니어와 결혼한 베티나는 부부 공동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한 친구가 보내준 지극히 관대한 결혼 선물이었다. 우리는 이에 대해 그 당시나 지금이나 여전히 무척 감사하고 있다"고 적어 크렘레프가 피로연 비용을 부담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프로퍼블리카는 "푸틴의 측근 중 한 명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제공하며 트럼프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맺게 된 것"이라며 "미국의 주요 적대국으로 여겨진 푸틴 정부는 지난 10년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짚었다.

트럼프 1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에서 방첩 국장을 지낸 홀든 트리플렛은 러시아 정보기관이 미국 관료 및 그 가족들과 관계를 맺으려 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면서 "돈은 접근권을 얻기 위해 효과가 검증된 수단"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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