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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출근길 어쩌나…서울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

입력 2026-09-15 11:11  

임금협상 결렬시 16일 첫차부터 파업 서울시, 셔틀버스 운행·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 마련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16일 첫차부터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가 15일 막판 협상에 나선다. 서울시는 협상 결렬에 대비해 무료 셔틀버스를 주요 간선도로에 투입하고 지하철 운행을 확대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 6층 기획상황실에서 시내버스 파업에 대비한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비상수송대책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어 막판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이날 오후 2시 서울시버스노조의 노동 쟁의 관련 분쟁에 대한 2차 조정 회의를 열어 중재에 나선다.

오 시장은 "올해 1월 이틀간의 시내버스 파업으로 많은 시민께서 큰 불편을 겪으신 바 있다. 특히 버스 의존도가 높은 교통 소외 지역 주민들과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동 약자·고령자에게는 불편과 부담이 가중됐다"며 책임 있는 협상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내일 아침 시민의 이동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가용수단을 총동원해서 철저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협상이 결렬돼 실제 파업이 시작될 경우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와 마을버스 등을 최대한 투입할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무료 셔틀버스를 자치구 관내에서만 운행했지만 이번에는 시 차원에서 주요 간선도로까지 투입해 수송력을 높이기로 했다.

마을버스도 최대한 동원해 시민들의 이동 차질을 최소화한다.

지하철은 비상시 출퇴근 시간대 증회 운행 시간을 기존 각 1시간에서 2시간으로 늘리고 막차 연장시간도 확대해 버스 이용객을 분산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에서는 유연근무제를 시행한다.

관내 초·중·고교에는 등교시간 조정을 요구하고 민간 기업체에도 재택근무와 유연근무 시행을 독려한다. 시는 교육청과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에 공문을 발송하고 협조를 구했다.

홍보와 안내도 강화한다. 파업 시행에 앞서 지난 14일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미리 비상수송대책 운행 노선도를 게재했으며, 안전안내문자로도 이를 알릴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임금 협상 과정에서 통상임금 산정 기준 등을 두고 대립하고 있다.

대법원은 2024년 말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새로운 판례를 제시했고, 이 같은 대법원 판례를 처음 서울 시내버스 회사에 적용한 동아운수 통상임금 소송 2심 판결이 작년 10월 선고됐다.

사측과 서울시는 판결 취지에 따른 인상률이 6∼7% 정도라고 보고, 여기에 추가 인상분을 더해 10.32%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다른 지자체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반면 노조는 판결 취지에 따라 통상임금 산정 기준시간을 176시간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통상임금 산정분에 더해 시급 7.85% 추가 인상도 요구하고 있다.

버스노조는 이날까지 임금협상 합의안이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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