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기름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은 영양 성분을 강화한 신품종을 개발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농진청은 '리그난' 함량을 3배 높인 참깨 '슬기', ‘로움'과 오메가-3 함량을 높인 들깨 '지안'을 개발해 본격적인 보급과 산업화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참기름은 K-푸드 열풍에 웰빙 상품으로 인기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했고, 상반기에만 843만 달러를 수출하며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에 농진청은 항산화 및 두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리그난 성분을 강화한 참깨 신품종을 개발해 원료 차별화를 추진하고 있다.
슬기와 로움 품종의 리그난 함량(13~14㎎/g)은 외국산과 일반 참깨(4~5㎎/g)보다 약 3배 높다.
리그난은 참깨의 대표적 항산화 기능 성분으로, 장기 기억 능력 개선, 신경세포 보호와 재생, 간 보호 효과 등의 효능이 입증됐다.
특히 리그난은 기름에 녹는 성질이 있어 착유 시에도 유지에 그대로 녹아들어 가공 후에도 높은 기능성을 유지한다.
또 수량성에 있어서도 10a당 130~150㎏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건백'보다 6~8% 많다. 특히 로움은 수확기에 꼬투리가 쉽게 터지지 않아 기계 수확이 가능해 생산성과 재배 편의성도 갖췄다.
들깨 신품종 지안은 식물성 오메가-3 지방산인 '알파-리놀렌산' 함량이 약 66%로, 기존 품종 '다유'와 '들샘'(63~64%)보다 높다. 알파-리놀렌산은 손상된 뇌세포 보호와 학습 능력 및 기억력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수량성은 10a당 142㎏, 착유율은 33.3%로 다유보다 각각 8%, 3.4% 높아 기능성과 생산성을 동시에 갖췄다.

농진청은 국산 원료곡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올해 안동·진주·고창 등에 시범 재배단지를 조성하고, 가공업체와 협업해 제품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7월에는 안동시, 대형 유지 가공업체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하반기에는 참깨 슬기로 만든 프리미엄 참기름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들깨 지안은 가공업체와 협력해 식물성 오메가-3 캡슐 제품 출시를 지원할 계획이다.
참깨 로움은 내년부터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하고, 참깨 슬기와 들깨 지안은 신품종이용촉진사업을 거쳐 국립식량과학원에서 주산지 위주로 우선 보급한 뒤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석 농진척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신품종 참깨와 들깨의 산업화로 저가 외국산과의 차별성을 강화하고, 우리 전통 기름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신품종 보급과 생산단지 확대, 산업체 협력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은 물론 농가 소득을 높이고 K-기름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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