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사흘째 상어가 머물면서 이를 직접 보기 위한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전날부터 현장을 찾은 인파만 수만명으로 추산될 정도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찍부터 친수공원에는 수로를 맴도는 상어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시민들은 까치발을 한 채 휴대전화기를 머리 위로 들고 뙤약볕 아래에서 한참 동안 상어를 기다렸다.
상어가 1~2초 짧게 모습을 드러내면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예상 밖 인파가 몰리자 친수공원 측은 안전사고에 주의해 달라는 안내방송을 반복했다. 상어를 관찰하기 좋은 장소로 알려진 해상육교는 안전상의 이유로 출입을 통제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북항 상어는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상어가 나타나는 다이나믹 부산' 등 재치 있는 글들을 잇달아 남겼고, 북항에 추진되는 돔구장을 상어 모양으로 만들자는 글과 AI 이미지도 눈에 띄었다.
'상어가 가져다준 뜻밖의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상어 한 마리의 등장으로 부산항 북항이 준비 부족 비판이 일고 있는 여수세계박람회보다 관람객을 더 많이 끌어오고 있다는 풍자적인 글도 보였다.
사흘째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상어는 흉상어과에 속하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무태상어는 한국 연안을 포함해 태평양, 대서양, 인도양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이 큰 어종으로 분류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수온이 상승하면서 우리나라 동해 연안에서도 무태상어가 출몰하는 가운데, 이번 개체 역시 먹이를 따라 북항까지 들어왔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 앞바다는 여름철 고수온 현상으로 난류성 어종이 늘어나면서 이를 먹이로 삼는 상어의 출몰이 잦아지고 있다.
상어 출몰 첫날 당초 해경은 상어를 외해로 유도하려 했으나, 무리하게 몰아낼 경우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는 국립수산과학원의 권고에 따라 현재는 철수한 상태다.
상어가 스스로 바다로 빠져나가도록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상어는 사흘째 친수공원을 벗어나지 않고 시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산시는 상어가 처음 발견된 지난 18일부터 재난 문자를 발송해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줬지만, 예상보다 더 큰 관심이 이어지자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면서 미소를 숨기지 못하고 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무태상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연근해에 분포하며 공격 위험성은 높지 않다"며 "거꾸로 생각하면 북항 친수공원의 생태계가 그만큼 건강하다는 증거이며 북항을 잘 가꾸어 다양한 생물들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바다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