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 쓰고 여고 앞 나타난 '바바리맨'…5개월째 '활개'

입력 2026-09-22 10:31  

CCTV 없는 여고 인근 등산로 등서 복면 쓰고 음란 행위 동선 파악 중이나 검거 난항

대전 서구 도솔산 인근에서 이른바 '바바리맨'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경찰은 아직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다.

22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 26일 대전 서구의 한 여자고등학교 인근에서 한 남성이 바지를 벗고 서 있다는 신고가 처음 접수됐다.

이후 최근까지 해당 여고와 인근 도솔산 등지에서 비슷한 내용의 112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대전지역 온라인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서구에서 바바리맨을 봤다'는 목격담이 지속해 올라오고 있다.

목격담에 따르면 이 남성은 최근 수개월 동안 많게는 주 3∼4회씩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고에 등장하는 남성을 동일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용의자는 주로 복면을 착용하거나 얼굴 전체를 가린 상태로 나타나 바지를 벗고 특정 신체 부위를 노출하거나 음란한 행위를 한 뒤 달아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4월 첫 신고 이후 수사에 착수했지만, 용의자는 여성이 있을 때만을 노려 순식간에 범행하고 도주해버리거나, 얼굴을 드러내지 않은 채 산에서 옷을 갈아입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하고 있다.

특히 폐쇄회로(CC)TV가 설치되지 않은 여고 주변 등산로와 산책로만 골라 출입하는 탓에 경찰이 신원을 특정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자주 출몰하는 등산로·산책로 부근 진입로 CCTV 전체를 확보해 반복 분석하면서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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