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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이든" 사진 보여주며 조롱한 트럼프…시진핑도 빵 터졌다

입력 2026-09-25 17:03  

"이게 바이든" 사진 보여주며 조롱한 트럼프…시진핑도 빵 터졌다

미중 전략 경쟁 속 정상들 이례적 장면 포착
사진=백악관 엑스(X) 계정 캡처
미국을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농담에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미중 정상이 정상회담장으로 이동하던 중 업무동 웨스트윙 주랑(柱廊·colonnade)의 '대통령 명예의 거리'(Presidential Walk of Fame)를 둘러보는 영상을 올렸다. 이곳은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초상화와 사진을 전시한 복도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새로 꾸몄다.

눈길을 끈 것은 45대·47대 트럼프 대통령 사진 사이, 원래 46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자리해야 할 칸이었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전 대통령 대신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이 걸려 있었는데, 재임 중 그의 인지력 저하 의혹을 부각하며 조롱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나란히 이 사진 앞에 서서 "이게 그 오토펜입니다. 바이든이죠"라고 말했고, 이 말을 들은 시 주석은 그 자리에서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의 팔을 가볍게 치는 모습도 담겼으며, 두 정상을 수행하던 이들의 웃음소리도 함께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순간은 기술과 희토류를 둘러싼 양국의 긴장 속에 진행된 국빈 방문 기간 시진핑 주석이 보여준, 대체로 차분했던 대외적 태도와 뚜렷한 대조를 이뤘다"고 평가했다. 공개 석상에서 좀처럼 절제된 모습을 벗어나지 않던 시 주석이 글로벌 패권 경쟁 상대인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웃음을 참지 못한 장면은 소셜미디어에서도 화제가 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기는 미국의 압박 속에 미중 전략 경쟁이 한층 격화한 시기이기도 했다. 코로나19 기원을 둘러싼 공방, 낸시 펠로시 당시 미 연방하원의장(민주당)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대만해협 갈등, 2023년 정찰풍선(중국은 '과학연구용 비행선'이라 주장) 사태 등 크고 작은 충돌이 잇따랐고,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 협의체)를 비롯한 다층적 대중국 견제망과 첨단 반도체 등 기술 제한이 중국의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오토펜' 사진이 화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3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백악관 방문 당시에도 비슷한 장면이 나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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