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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매도세 재확산…휴전 협상 다시 안갯속 [글로벌 머니플로우]

입력 2026-09-29 08:09  

美 국채 매도세 재확산…휴전 협상 다시 안갯속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전쟁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 국채 매도세가 다시 확산되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6% 하락했고 AI 안전성 우려가 다시 부각되자 AI 관련주가 부진했습니다. 협상 기대감이 하루 만에 후퇴하면서 유가는 헤드라인에 따라 변동성이 컸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을 거부한 후 “곧 추가 협상이 재개될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는데, 이란이 이를 즉각 부인하면서 대화 재개 시점은 다시 안개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이 때문에 유가가 한때 4% 넘게 오르기도 했는데, 하지만 그래도 다행히 유가 상단을 제한하는 소식들이 이어졌습니다. 사우디의 동서 송유관이 복구돼 원유 수출이 다시 시작됐고, 여기에 중재국들이 오늘과 내일 미국과 이란 양측을 각각 따로 만나 다리를 놓기로 했다는 보도도 더해졌습니다. 장 막판 트럼프 대통령은 “중재국을 통해 이란과 대화했다”고 밝히자 유가는 그래도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습니다. 두 유종 모두 0.5% 정도 올라 WTI는 배럴당 92달러 브렌트유는 9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란은 “핵 협상에 대한 입장 변화가 없다”며 선을 그었지만, 이란 외무장관과 카타르 중재단 모두 여전히 미국에 머물며 판을 깨진 않고 있다고 합니다.

유가는 장 후반으로 갈수록 그래도 진정됐지만 채권 시장은 더 크게 요동쳤습니다. 30년물은 이제 5.55% 마저 돌파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보였고, 10년물은 2007년 이후 최고치입니다. 10년물은 5bp 오른 5.23%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은 6bp 올라 4.93%까지 뛰었습니다.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당장 오는 10월에 금리를 올릴 확률만 70%에 달합니다. 이렇게 금리가 오르자 달러 인덱스도 100선으로 강세를 보이자 금값에는 부담이 됐습니다. 금값은 4% 하락해 트로이온스당 4,165달러까지 내려갔습니다. FX엠파이어는 금값이 4,200달러 은값이 60달러선을 지키지 못하면 추가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리고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비트코인도 8만 4천 달러선으로 내려앉으며 숨 고르고 모습입니다. 블룸버그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계속 넘어서면 비트코인의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10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이 당분간 관망세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치솟는 국채 금리에도 증시는 여전히 고점 부근이고 월가에서도 증시 강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동에서 시작된 불길이 기름값을 타고 시장 전반으로 번져 나가고 있는 점은 유의해야겠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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