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가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정식 출시 전 얼리 엑세스(미리 해보기)로 이미 글로벌 매출 1위를 기록했다.
5일 글로벌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 따르면 아이온2는 얼리 액세스(미리 해보기) 첫날인 지난달 30일 '최고 인기 게임(Top Sellers)'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랐다.
미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브라질 등 12개 국가에서도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얼리 액세스는 유료 상품을 구매한 이용자만 참여할 수 있다. 정식 출시 전부터 실제 구매로 이어진 수요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출시 전 스팀 위시리스트(찜하기) 등록 수도 130만건을 넘어섰다.
이용자 유입도 빠르게 이어졌다. 게임 통계 사이트 스팀DB(SteamDB)에 따르면 아이온2는 얼리 액세스 시작 약 3시간만에 스팀 최고 동시접속자 17만1,530명을 기록했다. 지난 9월 17~18일 진행한 론칭 스케일 테스트의 최고 동시접속자(7만3,761명)와 비교하면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스팀 이용자만 집계한 수치로, 엔씨 자체 플랫폼 퍼플(PURPLE) 이용자를 더하면 실제 이용자 규모는 더욱 클 전망이다.
이같은 흥행 기대감은 고스란히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실제 얼리 액세스 성과가 알려진 1일 엔씨 주가는 장 초반부터 매수세가 몰리며 장중 한때 23만6,500원까지 올랐다. 전 거래일 대비 13% 넘게 상승한 수준이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아이온2 글로벌 출시를 엔씨의 핵심 모멘텀으로 꼽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이온2 글로벌 흥행으로 올해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고, 촘촘한 신작 배치를 감안하면 상승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엔씨는 글로벌 출시에 앞서 현지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데 공을 들여왔다. 지난 5월 미국 서머 게임 페스트(SGF), 8월 독일 게임스컴 등 대형 게임쇼에서 아이온2를 소개했다. 9월에는 론칭 스케일 테스트를 통해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서버와 인프라 안정성을 점검했다. 영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하며 현지화 완성도도 끌어올렸다.
아이온2 글로벌은 엔씨가 퍼블리싱까지 직접 맡는다. 글로벌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퍼플을 통해 서비스하고, 북·남미·유럽·일본 등 4개 지역에서 서버를 운영한다. 글로벌 동시 출시에 따른 대규모 접속에 대응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강화하고 클라우드 애저(Azure)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했다.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까지 엔씨가 직접 책임지는 구조로 글로벌 시장에 나선다.
한편 엔씨는 올해 기존 IP 기반 매출 확대, 신규 IP 글로벌 출시, 모바일 캐주얼 사업 확대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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