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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한 마디에…'.si' 선점 경쟁 불붙었다

입력 2026-10-02 16:35  

슬로베니아 '.si' 도메인 등록, 한 달 새 20배 급증 용어 변화 움직임에 투자자·기업 수요 급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슬로베니아의 국가 코드 도메인 '.si' 등록이 지난달 4만4,000건으로 집계돼 전월보다 20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신규 등록 건수는 지난달 30일 1만1,000건까지 치솟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국가 코드 도메인은 한국의 '.kr', 일본의 '.jp'처럼 나라마다 부여된 고유 인터넷 주소다. 일부 도메인은 그 자체가 투자 상품으로 거래되기도 한다.

1세대 도메인 투자자로 알려진 릭 슈워츠는 1997년 'men.com'을 1만5,000달러에 사들인 뒤 2004년 132만달러에 되팔았다. 최근에는 '.ai'를 국가 코드로 쓰는 카리브해 섬나라 앵귈라가 홈페이지 주소를 '.ai'로 등록하려는 기업이 몰리면서 도메인 판매 특수를 누린 바 있다.

이번 급증은 미국에서 나온 용어 변경 움직임과 맞물려, '.si' 주소를 먼저 확보하려는 기업·투자자 수요가 슬로베니아로 쏠린 결과로 풀이된다.

발단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첫날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AI) 대신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는 용어를 쓰자고 제안한 일이다. 이후 29일 AI라는 명칭을 SI로 바꾸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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