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금품수수 의혹 수사 과정을 거론한 것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조계원 대변인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피의자 조사를 받았으나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았고, 서거 후 공소권 없음으로 대검 중수부의 내사가 종결됐다고 설명했다.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 씨 역시 참고인 조사만 받았을 뿐 기소된 가족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했는데, 악의적인 논두렁 시계 피의사실공표로 죽음으로 몰아갔다"면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한 의원을 향해 "법원의 판단은 존재하지 않는다. 검사 출신이 수사 단계의 혐의를 팩트라 부른다. 악마가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팩트 타령하는 한 의원은 본인의 딸 입시 의혹엔 왜 침묵하느냐"며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가족명의 의혹, 검찰 캐비닛의 수사자료를 유출한 공무상 비밀누설죄, 개인정보보호법위반, 명예훼손등 본인과 가족에 대한 범죄 의혹에 수사기관에 나와 팩트로 답하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유족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SNS를 통해 "검찰 공권력 왜곡의 상징과도 같은 한동훈 의원은 어찌 그리 뻔뻔하고 비열한가"라며 "돌아가신 분이니 맘대로 욕보여도 된다는 말이냐"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 의원은 페이스북에 조 대변인의 논평을 게시한 뒤 "민주당 공식입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본인 또는 가족이 3억 피아제 시계 두 개, 수십억 원을 스폰서 박연차로부터 진짜 '안 받았다'는 것이냐"라며 "안 받았다는 민주당 공식입장은 거짓말"이라고 썼다. 이어 "민주당은 그 말에 자신있으면 저를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해 보시라. 그러면 당신들이 무고죄로 처벌받을 것이다. 제 말이 팩트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검찰, 내일부터 지옥문이 열린다' 토론회에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돈을 받고 수사받은 것은 모두 '악마 검찰'의 조작이라고 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작 수사 피해자 신화'를 만들고 주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