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분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의 주식재산이 전 분기와 비교해 18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자산 순위 상위 3개 그룹 총수의 감소액만 17조5천억원을 웃돌았다.
6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관리하는 대기업 집단 총수 가운데 올 9월 말 기준 주식평가액이 1천억원을 넘는 48명의 평가액 총액은 115조4천42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134조199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사이 13.9%(18조5천776억원) 줄어든 수치다.
총수 개인별 희비는 엇갈렸다. 48명 중 25명은 평가액이 증가했지만 23명은 감소했다. 주식재산이 늘어난 총수 25명의 상승액은 약 3조4천267억원인 반면, 나머지 23개 그룹 총수 주식재산 감소액은 22조42억원에 달했다.
특히 국내 그룹 자산 순위 1·2·3위인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의 주식재산 감소폭이 컸다. 이들 3명의 주식평가액은 올 3분기에만 총 17조5천659억원 감소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월 말 59조1천878억원에서 9월 말 45조9천894억원으로 13조1천984억원(22.3%↓) 줄었다. 이에 따라 2분기 50조원대였던 주식평가액은 40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도 같은 기간 10조8천259억원에서 7조6천397억원으로 3조1천862억원가량 감소했다. 정 회장 역시 7조7천577억원에서 6조5천764억원으로 1조1천813억원(15.2%↓)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평가액이 60% 넘게 줄어든 총수도 있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은 6천500억원에서 2천524억원으로 61.2%의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면 증가율 1위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으로, 주식평가액이 4천158억원에서 6천385억원으로 53.6% 상승했다.
증가액 기준으로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가장 앞섰다. 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1조8천944억원에서 9월 말 12조9천316억원으로 1조372억원(8.7%) 증가했다. 주가 상승보다는 보유 주식 수를 늘린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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