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내 연금 서비스를 전면 개편했다. 고객별 퇴직연금 납입·투자 현황을 분석해 투자까지 연결하는 '디지털 PB' 형태로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6일 서울 여의도 TP타워에서 설명회를 열고 개편한 연금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향후 플랫폼 전략을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퇴직연금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퇴직연금 가입 의무화 논의가 확대되는 가운데 확정기여형(DC) 가입자의 평균 연령도 낮아지면서 은퇴 준비 시점이 빨라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신규 DC 가입자의 평균 연령은 2015년 40세에서 2025년 36세로 낮아졌다. 반면 연금 수령 비율은 같은 기간 11%에서 85%로 높아졌다. 연금 시장의 중심이 돈을 적립하는 단계에서 은퇴 이후 수령까지 관리하는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맞춰 한국투자증권은 MTS에 별도의 '연금 홈'을 신설했다. 해당 화면에서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연금저축의 평가금액과 보유상품을 한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입금액과 추가 납입 가능 금액, 위험자산 투자 비율 등 연금 관리에 필요한 주요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황윤희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연금부 팀장은 "연금 관리의 기준을 고객 중심으로 바꾸려고 한다"며 "정보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연금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직접 투자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확대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체 모델 포트폴리오(MP)를 자문 방식으로 제공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보유상품 분석과 수익률 비교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종진 한국투자증권 연금혁신본부장은 "연금 투자의 핵심은 글로벌 자산 배분과 리스크 관리"라며, "향후 AI를 활용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하고 은퇴 후 인출 계획까지 설계해 주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MTS 개편을 시작으로 연금 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가 보유한 기업금융(IB)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상품·운용 관련 역량을 연금 사업과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최 본부장은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MTS의 일평균활성이용자수(DAU)가 약 23만명에서 현재 33만명까지 늘어났다"며 "올해 목표인 35만명을 달성하는 것은 물론, 40만명을 넘어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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