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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최측근' 장관 "욕하고 던지고"...질린 관료들 '줄퇴사'

입력 2026-10-08 07:37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의 다혈질 성격에 부처 관료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업무에는 헌신적이지만 예민한 성격에 화를 잘 내 보고서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서류철을 내던질 정도라는 것이다. 보도된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보 담당자에게 고성을 지르고 차관에게까지 호통을 친다.

베선트 장관의 강한 성격과 거침없는 업무 추진 방식 덕분에 월가 출신인 그가 재무부를 장악할 수 있었지만, 내부 인력은 이탈 중이라고 WSJ은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취임 후 업무 속도나 언론 대응 등 크고 작은 사안에 대해 참모들을 크게 질책해왔다. 일일 브리핑 자료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자 크게 화를 내며 서류철을 집어 벽에 던지기도 했다.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인 존 헐리와 회의하는 과정에서 고성을 지르고 욕설을 한 일이 지난 1월에도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네소타주 소말리아계 커뮤니티의 사기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헐리가 소극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헐리는 결국 재무부를 떠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재 미국 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WSJ은 베선트 장관의 이 같은 행동에 여러 고위 당국자들이 재무부를 나갔다고 전했다.

실제로 그의 취임 후 지난 8월 말까지 상원 인준을 받은 당국자 7명이 재무부를 떠났다. 과거 4개 행정부의 같은 기간 이탈 규모(0∼2명)를 크게 웃돈다.

이 때문에 법률 고문과 세제 정책, 국내 금융 담당 등의 요직이 여전히 비어 있다.

직원들은 장관과 접촉하기 전 동료들에게 그의 기분을 묻거나, 그가 화가 났을 때 피하는 요령 등을 공유하는 등 긴장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베선트 장관은 과거 헤지펀드 업계에서 거침없는 투자 스타일로 명성을 쌓았다. 취임 후에도 그는 이러한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 지지자들은 덕분에 신속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여긴다.

반면 독단적인 태도를 보이며 과거 월가에서 함께 일한 소수 측근에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비판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 직원들에게 "목적과 임무가 있다면 그 임무에 집중해야 한다. 나는 당신 감정에는 관심 없다. 기분이 상했다면 유감이지만, 여기서 나가라"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고 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과 거의 매일 통화할 정도로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졌다.

WSJ은 베선트 장관이 관세 인상 등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하는 정책을 만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고위 참모 중 한명이라면서도 "경제정책 목표 미달 속에 높은 직원 이직과 월가의 회의론에 직면해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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