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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분기 매출 첫 9조…'ESS 질주' 실적으로 증명

최민정 기자

입력 2026-10-08 14:17  

    <앵커>

    LG에너지솔루션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9조원을 돌파하며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습니다.

    ESS 판매가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미국 합작공장 재가동까지 맞물린 결과입니다.

    4분기에는 미국에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생산을 시작해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산업부 최민정 기자와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최 기자, 분기 매출이 처음으로 9조 원을 넘은 배경이 뭔가요?

    <기자>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과 판매가 늘어난 게 가장 큰 배경입니다.

    멈췄던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공장이 다시 가동되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판매까지 늘었는데요.

    미국 생산량에 따라 받는 세액공제인 AMPC 수령액도 4,17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73% 늘었습니다.

    매출은 9조 6,434억 원, 영업이익은 7,560억 원으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인데요.

    특히 분기 매출이 9조 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생산 보조금을 제외한 흑자 전환 목표 시점(4분기)도 한 분기 먼저 이뤘는데요.

    미 정부의 보조금을 제외한 매출도 9조 원을 넘겼고, 영업이익 역시 3,391억 원을 내며 1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익에는 고객사 보상금도 포함돼,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앵커>

    배터리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했는데, '어닝 서프라이즈'인 점을 감안하면 업황 회복의 신호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ESS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나타나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까지 업황 전반이 회복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릅니다.

    이번 영업이익에는 일부 전기차 고객사로부터 받은 일회성 보상금이 포함됐는데요.

    고객사가 계약 당시 약속했던 최소 구매 물량을 채우지 못해 지급하는 돈입니다.

    구체적인 지급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기차용 배터리 판매 회복이 아닌 보상금이 이익을 늘린 셈입니다.

    긍정적인 부분은 ESS 생산이 늘며 고정비 부담을 덜고 있다는 건데요.

    AI 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 확대로 전기를 저장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영향입니다.

    추가로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수요까지 늘면서,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생산능력이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전기차에 집중됐던 생산능력을 ESS로 돌리며 수주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ESS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4.6배로 늘었고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ESS 비중도 20% 후반까지 높아졌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 ESS 생산능력을 50GWh 이상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ESS에서 이뤄진 실적 반등이 전기차용 배터리로도 이어져야 진정한 업황 회복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는 건데요.

    연말에 주목할 부분이 있을까요?

    <기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인 46시리즈 배터리의 생산이 얼마나 늘어날지입니다.

    46시리즈는 지름이 46mm로 기존보다 크기를 키운 원통형 배터리입니다.

    배터리 하나에 담는 에너지가 많아져, 같은 용량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배터리 개수를 줄일 수 있는데요.

    중국산 저가 배터리와의 경쟁에서 가격 부담을 줄일 수 있습니다.

    리비안 R2와 BMW 신형 iX3 등 신규 전기차에도 46시리즈가 탑재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애리조나 공장의 46시리즈 생산라인도 올해 4분기 가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리비안과 체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급을 확대할 계획인데요.

    실제 LG에너지솔루션도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2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실적 확대를 이루기 위해선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 가동률까지 높아져야 합니다.

    구체적인 사업 전망은 오는 11월 3일 확정 실적 발표와 컨퍼런스콜에서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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