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이 열대성 폭풍 '레이철'의 영향으로 바닷물에 잠겼다. 말리부부터 샌디에이고까지 해안 침수 경보가 내려졌고, 바닷가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겼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롱비치다. 이 지역 바닷가 주택에는 주민 강제 대피령이 내려졌다. 뉴포트 비치에서는 해변과 부두가 폐쇄됐다. 미국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는 10일(현지시간) 이런 상황을 전했다.
폭풍이 캘리포니아 남부로 이동하면서 파고가 높아진 데다 바다에서 육지로 부는 바람과 만조까지 겹치면서 해안가 침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국립기상청은 롱비치와 말리부 등 남쪽으로 바다를 접한 지역이 특히 해수로 인해 침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뉴포트 비치 해안가 도로가 침수돼 차들이 물살을 헤치며 지나가는 모습이 올라왔다. 물에 잠긴 야자수 사이로 서프보드를 타는 모습도 포착됐다.
해안가 주민들은 수십 년간 없던 물난리에 불안해했다. 뉴포트 해안가 주택을 27년 전에 사들였다는 조 에인절로는 "(이번 침수로) 충격을 받았다"며 "지난 27년간 저 모래사장에 물 한 방울 닿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지금은 전체가 다 잠겼다. 해안가에 사는 것을 좋아하지만, 다시 생각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대니얼 스웨인 캘리포니아대 농업·천연자원연구소 기후학자는 이번 침수를 두고 "캘리포니아 해안에 기압골이 일찍 찾아왔고 수온은 높아지면서 빚어진 매우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