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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 넘어 노후 플랫폼으로…'미래 수익' 선점 경쟁

박승완 기자

입력 2026-10-12 17:53  

    보험업권 '적자 감수' 요양 사업 확대
    <앵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보험사들이 노인요양시설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자산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시장 선점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단순한 돌봄 시설을 넘어 고급 주거 공간과 의료를 결합하고, 금융 서비스까지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요양시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정치경제부 박승완 기자와 자세히 살펴봅니다. 박 기자, 올해 문을 연 노인요양시설에 다녀왔다고요. 일단 기존 실버타운이나 요양병원과는 어떤 차별점이 있는 겁니까?

    <기자>

    신한라이프케어의 노인 요양원 '쏠라체 홈 미사'는 외관부터가 고급 주거 시설로 보입니다.

    기존 요양 시설이 지역 내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많았던 탓에 하남풍산역 인근 주변 경관과 어울리도록 설계한 겁니다.

    내부도 전체가 1인실입니다.

    24시간 간호와 노인 각각의 건강에 맞춘 식사, 치료 등의 돌봄 서비스가 제공되고요.

    내과나 정형외과, 치과 등 의사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진찰해 줍니다.

    여럿이 한 공간에 밀집해 생활하는 기존 요양시설이나 병원과는 달리 개인적인 공간을 줌으로써 '삶의 단절이 아닌 생활을 이어간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서입니다.

    [정한나 / 신한라이프케어 운영전략본부장 : 어르신들의 각각의 단계 건강 단계에 맞는 다양한 요양원과 데이케어와 주택까지 아우르는 전체 라인업을 잘 구축해서 시니어 주거 요양 시설에 있어서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쏠라체'는 신한라이프의 최고급 단계 노인 요양원입니다. 개인 공간이 주어지고, 입주자별 맞춤형 돌봄이 제공되다 보니 일반 요양원 대비 3~4배의 비용이 드는데요.

    장기요양인정 등급이 있으면 입주가 가능합니다.

    이 외의 노인 요양 시설에는 의사가 있는 요양병원이나, 단순한 거주를 지원하는 실버타운 등이 있는데요.

    신한라이프는 내년에는 부산 해운대에, 후년에는 서울 송파와 북한산 인근에 추가로 여려 형태의 요양 시설을 열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보험사들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고요? 초기 비용도 상당한데 이렇게 뛰어들고 있는 이유가 뭡니까?

    <기자>

    KB라이프나 삼성생명, 하나생명 역시 자회사를 통해 요양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좀처럼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보험사들이 진출을 감행하는 건 폭발적인 시장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인데요.

    2030년이면 우리 국민 25.5%가 고령인구에 속하고, 이들이 전체 국민의 자산 35%를 쥐고 있을 거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또 부지 매입이나 건축 등 초기 투자가 끝나고, 시설 내 어르신들의 입주가 마무리되면 본격 수익이 나는 단계로 접어드는데요.

    정원 100명의 도심형 요양시설을 가정했을 때 입소율이 100%가 되면 공간 사업으로만 연 3억 원의 순이익이 생긴다는 예상입니다.

    아울러 금융 지주를 끼고 있는 보험사의 경우 줄어드는 은행 지점을 노인복지시설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깔려있고요.

    <앵커>

    장기적으로 보험사들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이 될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요. 결국 금융과 헬스케어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죠?

    <기자>

    KB나 신한 등의 금융그룸은 계열사 간 교차 교육을 통해 시니어 전담 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령 은퇴 준비 단계에서는 은행권이 연금이나 노후 현금흐름, 투자·세무·상속 등을 지원합니다.

    이후 건강 문제나 간병 위험 생기면 생명보험이나 손해보험사가 나서서 해결책을 제시하고요.

    실제 요양이나 돌봄이 필요해지면 시설로 연결해 주면서 주거 기능의 비금융 서비스를 신탁·상속 등 금융으로 연결합니다.

    이러한 노후 종합 관리는 수익으로 연결되는 모습인데,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신탁수수료는 2,900억 원으로 지난해의 세 배 넘게 불어났습니다.

    보험업계는 이처럼 비금융과 금융을 연결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각종 매뉴얼을 만들어가는 중인데요.

    전문가들은 협업을 통한 확장 가능성에 주목하는데, 당장은 요양 시설이라는 공간 사업으로 시작하지만 그 안에서 건강관리나 문화생활이 가능한 만큼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사업으로의 진출도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앵커>

    정치경제부 박승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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