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장에서 '팔자'에 열중하던 외국인 투자자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누적 200조원 가까이 순매도 하면서도 상장지수펀드(ETF)는 꾸준히 순매수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기타 외국인 제외)은 지난 1월 2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증권시장(ETF 등 제외)에서 총 199조1천45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한국거래소 등에 집계됐다.
월별 외국인 순매수(도)액은 1천186억원, 2월 -21조731원, 3월 -35조8천806억원, 4월 1조1천283억원, 5월 -44조7천147억원, 6월 -48조6천248억원, 7월 -9조8천936억원, 8월 -10조1천756억원, 9월 -21조5천246억원이었다.
올해 1∼9월 중 순매수를 기록한 달은 2번 뿐이었다. 지난 5월부터는 5개월 연속 순매도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12일 8조4천635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좀체 회복되지 않고 있지만, ETF 시장에서는 사정이 달랐다.
연초 이후 지난 12일까지 외국인의 국내 상장 ETF 순매수액은 총 9조6천595억원이었다.
월별로는 1월 1천514억원, 2월 6천402억원, 3월 7천355억원, 4월 1조1천198억원, 5월 6천480억원, 6월 3조5천101억원, 7월 1조2천582억원, 8월 3천738억원, 9월 1조1천458억원 등 올해 내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달(1∼12일)에는 766억원 매수 우위였다.
'불장'을 이어간 올해 상반기(1∼6월) 금액 기준 외국인 최다 순매수 ETF는 국내 대형·중형 우량주에 투자하는 'TIGER MSCI Korea TR'(1조7천379억원)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천72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4천857억원) 순이었다.
코스피가 조정을 받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지난달까지는 'KODEX 레버리지'(6천411억원), 'TIGER 미국나스닥100'(6천349억원), 'KODEX 200'(5천843억원) 순으로 많이 샀다.
이달(1∼12일)에는 'KODEX 레버리지'(687억원)와 'KODEX 200선물인버스2X'(333억원)에도 매수세가 몰려 반대 성격의 상품도 함께 사들이는 모습이 나타났다.
특정 업종 투자 ETF 중에는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156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메리츠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연초 이후 외국인 자금 유입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반도체·금융·원자력 등 주가가 부진했던 테마향으로 ETF를 통한 자금 유입이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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