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슈퍼마켓 냉장고를 해킹해 온도를 높이는 사건이 터진 가운데 약 700개에 달하는 점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프랑스 정부가 집계했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장관은 13일(현지시간) 의회에서 프랑스 내 슈퍼마켓 약 1만곳 가운데 700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고 AP,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레스퀴르 장관은 프랑스 식량 공급에 위험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이버 공격이 "우리의 식량 안보의 핵심을 건드렸다. 모두에게 울리는 경종"이라고 말했다.
지난 11∼12일 밤사이 프랑스 전역의 슈퍼마켓 여러 곳에서 냉장고 온도를 50도로 올리는 사이버 공격이 있었다.
냉장시스템 관리 업체 중 하나인 덴마크 단포스는 전날 피해를 입은 제품이 소프트웨어 및 보안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 구형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상 취약점을 노린 공격일 수 있다.
파리 검찰청은 사이버범죄팀이 수사를 맡았고 식품 폐기 및 매장 화재 등 피해 규모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해킹 단체들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개하고 정치적 동기를 밝히거나 훔쳐낸 정보를 볼모로 랜섬(대가)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공격을 했다고 나선 단체는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사 당국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한 소식통이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한편 네덜란드 슈퍼마켓 업체 아홀드델하이저도 온라인 서비스에 차질이 생기는 사이버 보안 문제를 겪고 있으나 이번 프랑스 슈퍼마켓 사태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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