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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겨우 200원 헐값에?"…'파격 할인 전쟁' 벌어진 이유 [글로벌 pick]

안익주 기자

입력 2026-10-14 21:11  

"아이폰이 겨우 200원 헐값에?"…'파격 할인 전쟁' 벌어진 이유 [글로벌 pick]

아이폰·노트북 등 1위안 특가…광군제 할인 경쟁 온라인 소비 증가세 둔화…내수 진작 효과 주목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솽스이·雙十一)를 앞두고 현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대규모 할인 경쟁에 나섰다. 중국의 소비 증가세가 둔화한 가운데 일부 업체는 아이폰과 노트북 등을 1위안(약 2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수량 특가 행사까지 마련하며 소비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14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의 타오바오·티몰과 징둥닷컴, 더우인 등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오는 11월 11일 광군제를 앞두고 사전 판촉 행사를 시작했다.

2009년 알리바바가 시작한 광군제는 당초 11월 11일 하루 동안 진행되는 쇼핑 행사였으나, 최근에는 사전예약과 할인 행사 등을 포함해 한 달 가까이 이어지는 대규모 판촉 행사로 확대됐다.

주요 업체들은 할인쿠폰과 기간 한정 보조금, 예약판매 등을 활용하고 있다. 일부 상품에는 중국 정부의 소비 진작 보조금까지 적용해 구매 부담을 낮추는 방식이다.

징둥닷컴은 지난 12일 오후부터 예약금 없이 광군제 할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행사를 시작했다. 특히 일부 판촉 행사에서는 애플 아이폰16 프로와 델 노트북, 소니 카메라 등을 1위안에 구매할 수 있는 한정 수량 초특가 상품도 내걸었다.

알리바바의 티몰은 여러 상품을 함께 구매해야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상품 한 개만 구매해도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 숏폼 플랫폼 더우인도 일부 상품에 15% 즉시 할인을 적용하며 판촉 경쟁에 가세했다.


중국 정부의 소비재 교체 보조금도 할인 경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전제품과 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은 플랫폼 자체 할인에 정부 보조금까지 중복 적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

올해 광군제 관련 행사는 다음 달 11일 전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할인 경쟁은 11월 10일 저녁부터 11일 사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후치무 중국 화차오대 교수는 광군제 행사 기간이 길어진 데 대해 "구매 전환율을 높이고 물류망의 부담을 줄여 유통·제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광군제의 소비 진작 효과가 과거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행사 기간이 길어지고 소비자들의 구매 방식이 달라지면서 특정 시점에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후 교수는 "광군제의 운영 방식이 오랜 기간 발전하면서 새 혁신의 여지가 줄어들었다"며 "소비자들도 더욱 합리적으로 변해 단기간에 구매를 집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군제는 중국 정부가 내수 진작을 주요 경제 과제로 추진하는 가운데 소비심리와 가계 지출 여력을 가늠할 수 있는 행사로도 주목받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8월 온라인 상품·서비스 소매판매액은 13조4,766억위안(약 2,69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상품 소매판매액은 8조4,195억위안으로 4.3% 늘었으며, 온라인 서비스 소매판매액은 5조571억위안으로 5.1% 증가했다.





(사진 = 연합뉴스, 애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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