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관련 종목이 급락하면서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상당한 평가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학 개미들이 대거 투자한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속슬'(SOXL)이 하루 만에 13% 넘게 하락하면서 이 종목에서만 평가손실이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속슬'은 전 거래일 대비 13.35% 하락한 110.5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4일(-16.98%) 이후 한 달 만에 기록한 최대 낙폭이다.
'속슬'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로,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30% 하락하면서 급락으로 이어졌다.
국내 투자자들의 보유 규모가 상당한 만큼 이번 급락에 따른 충격도 컸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속슬' 보유액은 56억7천947만 달러(7조6천104억원)에 달했다. 미국 주식 보유액 순위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날 '속슬'이 13% 이상 내리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12일 기준으로 보유한 금액 중 7억5천820만 달러(1조160억원)가 증발했다.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반도체주 약세를 피하지 못했다.
이날 종가는 147.55달러로, 지난 7월 상장 당시 공모가 149달러를 밑돌았다.
지난 12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SK하이닉스 ADR 보유액은 5억7천709만 달러(7천733억원)로, 이날 평가손실은 3천497만 달러(46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