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5,500선으로 주저앉았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4.59포인트(7.57%) 떨어진 5,554.2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의 하락폭과 하락률은 모두 지난 7월 28일(732.09포인트, -10.84%) 이후 약 두달 반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코스닥도 7.65% 내린 760.82으로 밀렸다.
인공지능(AI) 산업 수익성 논란 재점화 등으로 글로벌 증시가 거세게 흔들리면서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서는 동시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두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같은 날 발동된 것은 지난 7월 29일 이후 약 두 달 반 만에 처음이고, 올해 전체로는 다섯 번째다.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코스피는 이 기간 총 1,449.52포인트(21%) 폭락했다.
삼성전자는 9.48% 내린 21만원에, SK하이닉스는 11.06% 내린 126만2,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두 종목 모두 지난 7월 28일(각 -13.39%, -16.02%)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만 1조4,573억원, SK하이닉스는 1조1,112억원 내다 팔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반도체주 하락세에 대해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과 투자 조달금 문제가 부각되며 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7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세에 '손절 시기조차 놓쳤다'는 개인 투자자들의 한탄이 쏟아졌다.
국내 증시에 수억 원을 투자해 올해 2억원 넘는 수익이 발생했던 30대 이모 씨는 최근 수익률이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는 두어 달 전에 팔았어야 했는데 반도체 실적이 좋아서 반등할 줄 알았다"며 "매도 시기를 놓쳤다"고 하소연했다.
20대 대학생 A씨는 "손실이 대출금을 메우기 어려울 정도로 커졌다"며 "외국인이 대규모로 팔아치우는데 개인이 뭘 할 수 있겠느냐"고 토로했다.
은행에서 개인 대출을 받아 국내 반도체주에 투자한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일이 손에 안 잡힌다. 주가가 실시간으로 떨어지는 것을 보니 월급이 녹는 것 같아 마음이 착잡하다"고 말했다.
증권 커뮤니티에도 "물타기조차 포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는 글들이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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