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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 집 애까지 그만"…손주 자랑하려다 '탈탈' 털렸다 [글로벌 pick]

입력 2026-10-15 16:23  

SNS 확산으로 개인정보 무방비 노출 고령층, 위험성 인식 부족에 문제 악화 전문가들 "모자이크 처리 등 세심한 주의 필요"
사진=연합뉴스
가을 운동회 철을 맞은 일본에서 아이들의 운동회 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 대거 올라오면서 다른 집 아이의 얼굴과 학교, 거주 지역까지 드러나는 사례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남서부 돗토리·시마네현 지역 방송인 산인(山陰)방송은 15일 최근 스레드 등 주요 SNS에 어린이 운동회 사진이 많이 게시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가운데에는 동의 없이 다른 사람 자녀의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하거나, 이름표와 학교 간판, 주변 배경으로 학교와 거주 지역을 알아볼 수 있게 한 경우가 적지 않아 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정보기술(IT)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조부모 세대가 비공개나 친구공개 같은 안전장치 없이 전체 공개로 사진을 올려 문제를 키우는 일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현장에서는 행사 사진의 SNS 유포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고령층이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온라인에 한 번 퍼진 사진은 쉽게 저장되고 확산해 지우기 어려운 '디지털 문신'으로 남고, 범죄에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이나 스토킹 피해로 거주지를 숨겨야 하는 가정의 경우 다른 사람의 SNS 게시물을 통해 위치가 추적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학부모는 "다른 사람의 SNS 게시물에 우리 아이가 찍혀 나오는 바람에 헤어진 전 배우자가 현재 다니는 학교를 알아낼까 봐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한 교육 관계자는 "어린이는 보호자의 소유물이 아니다"라며 "온라인 게시 전 타인의 얼굴 모자이크 처리 여부, 개인정보 노출 여부를 점검하는 등 성인들의 주의 깊은 배려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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