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를 몇 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36%로 떨어져 집권 1·2기를 통틀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폭스뉴스는 14일(현지시간)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선거일을 몇 주 앞두고 유권자들이 경제와 대통령을 모두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면 집권당은 취약해진다"고 요약했다.
폭스뉴스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5월 이후 39%로 유지돼 오다가 이번에 더 낮아졌다.
폭스뉴스는 45세 미만, 연간 가구소득 5만 달러(6,750만원) 미만, 비(非)백인, 대학 학위가 없는 유권자 집단에서 지지율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꼽았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긍정 평가는 76%로 역대 최저였다. 지난달보다 3%포인트, 작년 9월보다 12%포인트, 2기 임기 초인 작년 3월보다 16%포인트 낮다.
현안별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 평가가 22%에 그쳐 가장 낮았다. 지난 여름 36%에서 크게 떨어졌고, 2022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던 4년 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 긍정 평가(29%)보다도 낮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대응에 대한 부정 평가는 77%였다. 경제는 70%, 관세는 69%, 외교정책은 64%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이민 정책에서도 부정 평가가 56%로 우세했다. 긍정과 부정이 각각 50%로 팽팽한 분야는 국경 안보가 유일했다.
선거가 오늘 치러진다면 지역구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54%,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45%였다. 이 격차는 오차범위를 벗어나며, 민주당이 51% 대 44%로 앞섰던 지난달보다 커졌다. 투표할 것이 확실하다는 유권자로 범위를 좁히면 민주당이 52% 대 46%로 여전히 앞섰지만 격차는 소폭 줄었다.
폭스뉴스는 대부분의 중간선거와 마찬가지로 유권자들이 집권당에 책임을 묻는 쪽으로 기울어 있다고 전했다. 10명 중 7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투표하겠다고 답했는데, 반대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응답(47%)이 지지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응답(25%)의 거의 두 배였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히스패닉 유권자는 43%였으나,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를 선호한다는 히스패닉 응답은 31%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비컨 리서치(민주당 측)와 쇼 앤드 컴퍼니 리서치(공화당 측)가 지난 9∼12일 전국 유권자 명부에서 무작위로 뽑은 등록 유권자 1,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전체 표본 기준 표본오차는 ±2.5%포인트이며, 하위 집단의 표본오차는 더 크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