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청회 이후 절차 남아...4차는 고시까지 68일 소요
국토부 "100조 투입하자" vs 기예처 "최대 80조 가능"
앞으로 10년간 국가 철도 투자의 밑그림을 그릴 '제5차 국가철도망' 연내 발표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입할 예산의 규모를 두고 부처간 협의가 늦어지면서 11월이 다 되도록 공청회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재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파주의 경의중앙선 금릉역입니다.
지하철 3호선을 이곳 금릉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돼 왔지만 벌써 10년째 진척이 없습니다.
[조민서 / 경기 파주 시민: 경의중앙선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가지고 기다리는 거에 문제가 있고 3호선 타려면 대곡역까지 가서 환승을 해야 하니까…]
[권명희 / 경기 파주 시민: (연장되면) 아무래도 단축되고 편리한 점이 많이…]
경기도는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3호선 파주 연장안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강력히 요구한 상태입니다.
이처럼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을 요청한 사업은 약 300건, 규모는 총 600조 원에 이릅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나올 예정이었던 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벌써 1년 넘게 발표가 미뤄지고 있습니다.
당초 지방선거 이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심사해야 할 사업이 워낙 많은 데다 예산을 둘러싼 부처 간 이견으로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100조 원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예산권을 쥔 기획예산처는 최대 80조 원만 반영할 수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10월은 (공청회를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기획예산처는 현재 하고 있는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신규를 많이 하면 안 된다.]
아직까지 공청회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데, 부처 간 협의가 더 늦어질 경우 11월 개최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부처 협의가 끝나도 사업 타당성 분석과 공청회, 철도산업위원회 심의 등 최종 고시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철도업계 관계자: (공청회 후 최종 발표까지) 3개월 정도 걸리는 거 같은데 (올해 발표가) 물리적으로 어렵지 않을까요.]
지난 4차 국가철도망 계획 때도 공청회부터 최종 고시까지 두 달 넘게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최종 발표가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노수경
CG: 오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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