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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픽] 공부 독려하고 구매 설득…'일타강사·판매왕' 된 AI

입력 2026-11-03 12:34  

[AI픽] 공부 독려하고 구매 설득…'일타강사·판매왕' 된 AI
위버스브레인, 행동 유도 AI '에이전트맥스' 공개
영어 학습 독려부터 상품 비교·할인 제안까지


(서울=연합뉴스) 권하영 기자 = 영어 공부를 미루면 먼저 전화를 걸어 학습을 독려하고, 물건을 살지 망설이면 가격과 할인 혜택을 설명하며 구매를 설득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등장했다.

◇ 먼저 전화해 공부 독려…가격 비교·할인 제안으로 구매 설득
대화형 AI 기업 위버스브레인은 3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맥스(AgentMAX)'를 공개했다.
에이전트맥스는 단순히 질문에 답하거나 사람의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대화를 시작하고 상대방의 반응에 맞춰 실제 행동을 유도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조세원 위버스브레인 대표는 "기존 AI 에이전트는 사람의 일을 대신 처리하지만 공부, 구매 결정, 운동처럼 사람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며 "그러한 행동을 이끄는 것이 위버스브레인이 정의하는 AI 에이전트"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AI가 일타강사나 판매왕처럼 사람을 독려하고 설득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조 대표는 AI 튜터가 먼저 전화를 걸어 영어 학습을 권유하는 상황을 직접 시연했다. 조 대표가 중요한 회의 중이라며 수업을 미루려 하자 AI는 "어제도 바쁘다고 끊으셨잖아요. 지금 딱 30초만 시간 내셔서 진짜 한 문장만이라도 연습해요"라며 학습을 독려했다.
조 대표가 영어 문장을 따라 하자 AI는 성취감을 북돋우며 저녁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학습자의 상황과 반응에 맞춰 대화를 이어가며 학습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어진 세일즈 에이전트 시연에서는 AI가 전기자전거 구매를 망설이는 고객을 설득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고객이 가격이 비싸다고 하자 AI는 할부금을 하루 2천900원 수준으로 환산해 설명했고, 다른 회사 제품과 비교해 보겠다는 말에는 경쟁사 제품의 배터리 용량과 가격 등을 비교해 제시했다.
할인 혜택을 묻자 적용 가능한 프로모션을 안내했으며, 가족과 상의해야 한다는 반응에는 출고일을 늦추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후 고객의 이름과 연락처를 받아 구매 신청 절차를 지원했다.
김민삼 위버스브레인 최고인공지능책임자(CAIO)는 "에이전트는 말로만 응대하지 않고 대화에 필요한 화면을 그 자리에서 만들고 웹페이지를 직접 움직여 고객의 결정을 돕는다"고 말했다.
현재 에이전트맥스는 관계사 전기자전거 판매 웹페이지에 실제 적용돼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어학 서비스 넘어 기업용 AI 에이전트 공급 본격화
이러한 행동 유도 기능의 핵심에는 위버스브레인이 자체 개발한 행동 설계 엔진 'EDRA'가 있다.
EDRA는 공감(Empathy), 진단(Diagnosis), 시선 전환(Reframing), 목표 세분화(Action)의 네 단계로 구성된다. 상대방의 상황에 공감하고 행동을 망설이는 이유를 파악한 뒤 관점을 바꾸거나 작은 목표를 제시해 실행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위버스브레인은 누적 회원 123만 명이 남긴 발화 문장 6억8천만 건과 10년 이상 축적한 세일즈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같은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위버스브레인은 기존 어학 서비스에서 활용해 온 AI 기술을 외부 기업에 공급하는 솔루션 사업도 본격화한다.
우선 AI 글래스 기업 '이븐 리얼리티스'의 국내 제품 판매에 세일즈 에이전트 '맥스세일즈'를 활용하고, NE능률과는 AI 튜터 공급 및 맞춤형 AI 서비스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향후 차량 인포테인먼트와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으로 에이전트 적용 분야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위버스브레인은 지난해 매출 415억원, 영업이익 32억7천만원을 기록하며 5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조 대표는 "AI가 모든 일을 대신해 주는 시대에도 사람이 직접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며 "사람이 그 일을 끝내 해낼 수 있도록 AI 기술로 돕겠다"고 말했다.
kwonh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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