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축수산물 가격 하락에도 근원물가 2.8% 유지

한국은행은 3일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근원물가의 높은 오름세를 감안할 때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호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1월 물가가 국제 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데이터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20.73(2020년=100)으로 1년 전보다 2.8% 상승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지난 8월 3.1%에서 9월 2.9%, 10월 2.8%로 두 달 연속 상승 폭이 축소됐다.
한은은 여전히 높은 물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부총재보는 "10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출하 여건 개선으로 9월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축소됐으나,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등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고 했다.
특히 한은은 근원물가 상승세에 주목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10월 2.8%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률은 3.5%에서 3.3%로, 내구재는 4.9%에서 4.8%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 부총재보는 "근원물가는 누적된 비용 압력의 전이 등에 영향받아 여행, 외식 서비스, 전자제품 등에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 측 압력 증대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경계심을 갖고 물가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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