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익 70% 늘어난다는데"…증권사는 목표가 줄하향

박승원 기자

입력 2026-10-17 06:00  


신세계의 영업이익이 70% 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증권가의 주가 눈높이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반등이 가시화하고 있지만, 명품 소비 증가세 둔화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전망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진단이다.

당장의 실적보다 앞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기업가치를 좌우하는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업익 73% 급증한다지만"…주가는 연일 부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1,724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증가한 수치다.

교보증권 역시 3분기 영업이익을 1,73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73.8% 늘어난 규모다.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큰 폭의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신세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7,804억원, 영업이익 1,67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1%, 영업이익은 121.8% 증가했다. 백화점과 면세점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특히 백화점 사업은 명품 판매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주가는 이 같은 성장세를 반영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세계는 전 거래일보다 3.96% 오른 27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주가가 올랐지만, 신세계는 최근 한달 동안 20% 넘게 하락했다. 지난 6월18일 장중 연고점인 79만2,000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60% 넘게 빠진 것이다.

▲영업익 급증에도 성장률은 둔화…목표가 줄하향

신세계의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도 주요 증권사들이 잇따라 목표주가를 내리고 있다.

실제 대신증권은 지난 15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100만원에서 72만원으로 낮췄다. 흥국증권도 지난 13일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66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내렸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신세계의 목표주가를 기존 69만원에서 6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들 증권사가 주목한 것은 시장 기대치와 실제 실적 전망 사이의 간극이다. 이 가운데 한화투자증권이 예상한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 1,724억원은 시장 컨센서스인 1,818억원보다 약 5.2%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70% 넘게 늘어나더라도 시장이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백화점 사업의 성장세 둔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상반기까지 견조하던 백화점 성장률이 예상과 달리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화점 부문의 3분기 기존 매출 성장률이 당초 20%대에서 10% 중반으로 낮아졌다. 명품과 가전 판매가 증가세가 예상보다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3분기 명품 가격 인상이 없는데다 원·달러 환율 하락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주가가 최근 부진하다"며 "3분기 월별 성장률이 분기 후반으로 갈수록 낮아졌지만, 양호한 소비 심리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명품 성장 둔화에 면세점 가치도 하향…관건은 4분기

목표주가 하향에는 면세점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 조정도 영향을 미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신세계 면세점 부문의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13배에서 10배로 낮췄다. 면세점 사업의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향후 이익에 부여하는 기업가치를 이전보다 낮게 평가하겠다는 의미다.

신세계의 3분기 면세점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인 이익 개선보다 중장기 성장성과 수익구조의 안정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신세계는 경쟁 백화점 업체보다 명품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고가 상품 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경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4분기가 중요하다는 진단이다. 백화점의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명품과 외국인 관광객 소비가 다시 확대된다면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 향상은 물론, 주가 역시 반등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10월부터 12월까진 백화점 업계가 가장 매출을 많이 올리는 소비 성수기인데다 주요 기업들의 내년 성과급 지급을 앞둔 만큼 4분기 백화점 부문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유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성수기와 내년 1분기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을 앞두고 백화점 채널의 상대적 투자 매력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며 "주요 점포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백화점 매출이 높은 한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도 "4분기에는 기저 부담으로 성장률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백화점 랜드마크 점포와 면세점 흑자 정착, 신세계인터내셔날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견조한 실적 모멘텀과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주주환원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삼성바이오로직스현대차삼성전자트럼프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