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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장학재단, 고려인 아동·청소년 65명에 한국어교육과 생활지원

입력 2026-10-17 15:18   수정 2026-10-17 15:20

롯데장학재단, 고려인 아동·청소년 65명에 한국어교육과 생활지원

    경기·인천 지역 위기가정 고려인 아동·청소년 대상 굿네이버스와 협력, 지원금 및 한국어교육 제공 신격호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 이어 미래세대 응원
    롯데장학재단(이사장 장혜선)은 지난 15일 서울 중구 한국의 집에서 ‘2026 신격호 롯데 고려인 지원사업 전달식’을 열고, 국내 거주 고려인 아동·청소년에게 총 1억 원 상당의 생활지원금과 한국어교육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된 이번 사업은 강제이주의 역사를 지닌 고려인 후손들이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돕고, 그 역사적 의미를 미래세대에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국내 체류 고려인은 2013년 약 2만 1,000명에서 2024년 약 10만 7,000명으로 약 5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고려인 아동·청소년의 한국어 습득과 학교생활, 학업 적응 지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재단은 굿네이버스와 협력해 고려인 동포의 51.4%가 거주하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위기가정 아동·청소년 65명을 선정했다. 지원 내용은 지역별 고려인 단체의 수요를 반영해 △25명에게 생활지원금과 한국어교육(1인당 약 152만 원 상당) △30명에게 생활지원금(1인당 150만 원) △10명에게 한국어교육(1인당 약 100만 원 상당)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한국어교육은 학생별 수준에 맞춰 진행된다. 초급 학생에게는 기초 이론 중심의 학습지 교육을 제공하고, 중·고급 학생에게는 지역 도서관 방문 등 체험학습과 동화책을 활용한 문해력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 전후 한국어 능력평가를 통해 학습 성과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날 전달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어정욱 굿네이버스 ESG사회공헌협력실장, 조유리 대한고려인협회 사회법률위원장, 윤민정 고려인 지원 단체 ‘아리랑’ 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고려인 여러분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에 한국을 조국이라 생각하며 찾아오셨겠지만, 막상 마주한 현실에는 기대와 달리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언어 장벽과 동포 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 그로 인한 마음의 상처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여러분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응원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이번 사업이 마음의 상처를 조금이나마 아물게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고려인 선조들이 낯선 땅에서 새로운 삶을 일군 과정과 일본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삶에 도전과 개척의 정신이 담겨 있다며, 재단 역시 그 정신을 이어 고려인과 다음 세대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장 이사장은 “조국인 한국에 돌아오신 만큼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말고 이곳에 잘 정착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한국 사회 정착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민을 위해 올해 ‘장혜선 롯데 위기 탈북민 긴급지원’ 사업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생계비와 주거비, 법률·심리상담, 교육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경제TV  사업2부  정성식  PD

     ssjeong@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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