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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오르니 이자도 눈덩이"…세입자들 '헉헉'

입력 2026-10-18 10:53  

대출이자 집주인 7년간 66% 늘 때 전세 가구 144% 뛰어 소득 대비 이자 비중 4% 육박


전셋집에 거주하는 가구의 이자 부담이 최근 7년 새 144%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자가 가구보다 증가율이 2배 이상 높았으며, 소득 증가 속도마저 크게 웃돌면서 전세 가구의 가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8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세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21만1천965원으로 집계됐다. 통계가 개편된 2019년 2분기와 비교하면 12만5천172원(144.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자가 가구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0만1천754원에서 16만9천41원으로 6만7천287원(66.1%) 늘어났다.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 증가율이 자가 가구의 2배를 넘은 셈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전세 가구의 이자 비용은 18.6%, 자가는 14.8% 늘어났다. 이자 비용 규모 자체도 전세가 자가보다 4만원 이상 많았다.

이자 비용에는 주택담보대출, 전세자금 대출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연체 이자 등도 모두 포함된다.

통상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자가 가구의 이자 부담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세 가구가 상대적으로 주거비 외 생활비 등을 충당하기 위한 이자 부담이 컸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로 자가 가구의 대출 의존도가 낮아지고 자기 자금 투입 비중이 높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이자 부담이 적게 증가했을 수도 있다.

전세 가구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는 가운데 소득 증가 속도는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68만5천33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구 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역시 5.6% 늘어나는 데 머물렀다.

2019년 2분기와 비교해도 전세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34.1%,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은 31.2%로 이자 비용 증가율인 144.2%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소득에서 이자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도 확대됐다. 올해 2분기 전세 가구의 소득 대비 이자 비용 비중은 3.7%로, 2019년 2분기 2.0%보다 1.7%포인트(p) 높아졌다.

전세 가구가 벌어들이는 소득의 약 4%를 각종 대출 이자를 갚는 데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문제는 최근 주택 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하면서 임차인의 부담이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18% 상승했다. 전주 상승률인 0.16%보다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8.55%에 달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도 같은 기간 0.16% 오르며 8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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