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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은 'AI' 남편 찾아요"…중국 여성들 '눈독' 들이는 곳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0-18 21:30   수정 2026-10-18 21:31

실리콘밸리 AI 기업 종사자 배우자로 인기 오픈AI·앤트로픽 선호…상장 후 자산 증가 기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AI) 기업에 근무하는 남성을 배우자로 찾는 중국인 여성들이 늘고 있다. AI 기업 직원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다는 기대가 결혼 상대를 고르는 기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돈 많은 AI 업계 남편을 잡으려 실리콘밸리로 몰려드는 여성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현상을 조명했다.

북미 중국계 데이팅 서비스 업체 '투레드빈스'(2RedBeans)의 창업자 칭화 자오는 "최상위권은 앤트로픽과 오픈AI"라며 AI 기업 직원들이 향후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큰 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미국 동부나 서부에 거주하는 엔지니어를 선호했다면 최근에는 실리콘밸리, 그중에서도 AI 분야 종사자를 구체적으로 찾는 여성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34세 중국계 여성은 AI 업계 종사자와의 결혼을 위해 여러 중개업체를 찾았다. 그는 세 차례 만남을 주선받는 데 1,500달러(약 220만원)를 내는 상품도 알아봤다.

결혼을 자산 증식의 기회로 여기는 사례도 있다. 한 40대 중국인 여성 사업가는 "나에게 결혼은 이제 자산을 재편하는 과정"이라며 상장을 앞둔 AI 기업에 근무하는 남성에게 관심을 보였다.

AI 기업 직원들의 자산 가치가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도 이러한 현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해 10월 오픈AI 전·현직 직원 600여명은 보유 주식 약 66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I 기업 종사자와의 만남이 쉽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술 업계 종사자들은 업무가 바쁘고 비슷한 배경의 사람들과 주로 교류해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결혼 중개업체를 운영하는 에이미 양은 AI 업계에서 성공한 남성들도 배우자의 학력과 안정적인 직업을 중요하게 여긴다고 전했다.

자오는 실리콘밸리 기술 인력에 대해 "지능지수(IQ)는 매우 높지만 감성지수(EQ)까지 반드시 높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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