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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아직 바닥 아니다"…5,100선 열어두라는 증권가, 분수령은 '이것'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0-19 09:49  

"코스피, 아직 바닥 아니다"…5,100선 열어두라는 증권가, 분수령은 '이것'

한국투자증권 보고서 "섣부른 저가매수 안 돼…메타 실적 전 신중해야"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에 19일 장 초반 3% 넘게 급락했다.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해 5500선을 회복했지만 2%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58포인트(1.86%) 내린 5,562.47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21만5,000원에, SK하이닉스도 3.30% 내린 12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 넘게 급락한 뒤 낙폭을 줄였지만 5100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증권가 보고서가 나왔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5,150까지 하단을 열고 '기계적 분할 매수' 전략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통해 "코스피지수의 지난 14일 상대강도지수(RSI)는 단기 투매로 30%를 밑도는 과매도 국면에 진입해 가격 측면에서 눈여겨볼 만하다"면서도 "AI 성장 경로에 의구심이 깃든 국면이라 빠른 추세 반등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RSI는 증시의 과매수·과매도 수준을 나타내는 기술적 지표로 통상 30% 미만이면 과매도 구간으로 해석한다.

그동안 테크 산업은 AI 설비투자(CAPEX)를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을 호재로 반영했지만 고금리 장기화 국면에서 낙관론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고 봤다. 차입으로 진행된 투자가 실제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5150까지 하단을 열고 '기계적 분할 매수'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증시 수급을 좌우하는 외국인이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정보기술(반도체·가전·하드웨어)과 금융(보험·은행) 업종을 매도하며 유동성을 회수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유통, 유틸리티 등 내수주 정도에 소액이 유입될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증시 반등을 이끌 매크로(거시경제) 재료도 부재한 상황이라고 짚으며 가격만 믿고 베팅할 경우 시장 변동성 확대에 그대로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 연구원은 "지금은 지수가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전제하에 하방을 열어두는 게 맞다"며 21일 발표되는 메타의 3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후 공격적 저가 매수를 단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결국 AI 최종 수요와 수익성 연결이 유효하다는 사실이 입증돼야 글로벌 약세가 중단될 수 있다"면서 "지금은 투자심리를 되돌릴 수 있는 이벤트를 지켜볼 시점으로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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