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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해도 안심은 금물"…코스피 추가 하락 가능성에 '긴장'

입력 2026-10-19 12:03  

5,200∼5,500 저점 제시…반등 후 저점 시험 'W자 반등' 예상도 "반등 여부 AI 신용위험 달려"
사진=연합뉴스
지난주 14% 넘게 급락한 코스피가 단기 저점에 근접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다만 미국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유안타증권은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16일 기준 4.6배로, 과거 단기 급락이 진정됐던 수준에 근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2년 고점 대비 하락률도 37.8%에 달한다.

김용구 연구원은 "잠복 불확실성의 극한을 상정한 코스피 센티멘털(심리/수급)상 바닥은 5,500선 내외"라며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 실적을 거치며 패닉이 잦아들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 역시 최근 급락 과정에서 위험이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가 고점 대비 약 22% 하락해 과거 미국 하이일드(고수익) 채권의 신용위험이 높아졌을 때 나타난 최대 주간 누적 하락률과 비슷해졌다"고 짚었다.

다만 지수가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하기보다는 반등 이후 다시 저점을 확인하는 'W자형'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과거 사례를 적용한 2차 저점 추정치는 5,300선,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해당하는 지수는 5,150선으로 제시했다. 두 수치 모두 산출 기준에 따른 참고 수준이다.

증시 반등의 핵심 변수로는 미국 AI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이 꼽힌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서비스 수요 자체보다 데이터센터 기업들이 높은 금리와 차입 비용을 감당하면서 대규모 설비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AI 관련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설비투자 축소로 이어지고, 이는 반도체 수요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가 7월 장중 저점인 5,262선의 지지 여부를 시험하고, 이를 밑돌면 5,000선이 다음 확인 구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외국인 매도는 바닥 확인을 어렵게 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키움증권 집계에 따르면 지난주에만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11조원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5,200~5,900선으로 제시하면서 "메타 등 미국 빅테크 실적과 AI 관련 기업의 신용위험 변화에 따라 반등 강도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투자증권 김대준 연구원도 코스피가 단기 과매도 국면에 들어섰지만, AI 투자의 수익성에 대한 의문이 풀리기 전에는 적극적인 매수보다 위험 관리가 필요하다고 봤다.

특히 오는 2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메타의 실적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단기 급락에 따른 반등 가능성과 추세적 회복 여부는 별개라는 얘기다.

결국 코스피가 단기 반등을 넘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기 위해서는 미국 반도체주의 하락세 진정과 AI 기업의 신용위험 완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 전환 여부 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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