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공지능(AI) 작동에 필요한 GPU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기업 '래블업'이 내달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래블업은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핵심 제품의 기술적 차별점과 향후 성장 계획을 공유했다.
신정규 래블업 대표이사는 "래블업은 지난 10여 년간 축적한 독자적인 AI 인프라 운영 기술과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을 검증해 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 확대하고, GPU 중심의 인프라 관리에서 AI 모델과 토큰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래블업은 AI 인프라를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백엔드닷에이아이(Backend.AI)'를 공급하는 기업이다. GPU나 NPU 등 AI 가속기가 최대 효율을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GPU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GPU 자원을 업무별로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가상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전체적으로 GPU의 업무를 통제하는 '오케스트레이션'이 중요하다.
래블업의 Backend.AI는 엔비디아, AMD, Intel 등 다양한 회사의 AI 가속기들이 최적의 운영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가상화와 오케스트레이션을 구현한다.
신 대표는 "자사 소프트웨어를 도입한 모 고객사의 경우 도입하기 전에 비해 GPU 효율이 약 2.8배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Backend.AI가 특히 강점을 갖는 분야는 장애 복구 속도다.
신 대표는 "조직에서 어떤 일거리나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항상 대표방으로 찾아가서 물어보면 얼마나 시간이 지체되겠냐"며 "래블업은 각 컴퓨터별로 오케스트레이션을 하고, 모든 오케스트레이터를 통합하는 이중 오케스트레이터를 두어 장애 발생에 대한 대응 속도를 눈에 띄게 줄였다"고 밝혔다.
래블업의 주요 고객사로는 각종 네오클라우드 회사들과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KT, KT 클라우드, 신한은행, 삼성서울병원 등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있다. 국내외 120개 이상의 사이트에서 Backend.AI를 도입했다.
상장 후 래블업이 고도화할 새로운 주력 상품은 'AI:GO'와 'Continuum Suite'다. 먼저 AI:GO는 데이터센터 중심의 AI 인프라 운영 영역을 PC·워크스테이션 등 에지 환경으로 확대한다.
또 Continuum Suite는 토큰 효율화에 집중한다. AI가 이해하고 생성하는 텍스트의 최소 단위인 '토큰(Token)'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것이 AI 가속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 고도화 ▲글로벌 시장 확대 ▲인프라 확충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GPU와 NPU 등 AI 가속기 생태계 다변화에 맞춰 Backend.AI의 지원 범위를 넓히고, 북미·일본·동남아시아·유럽·중동 시장 진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엔비디아의 베라루빈 같은 경우에는 구매가가 100억원이 넘는데, 제품 개발을 위해선 GPU 칩과 같은 하드웨어 구매에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국의 소버린 AI(Sovereign AI) 수요 확대에 대응해 AMAX, Insight 등 해외 리셀러 파트너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래블업은 고객사들의 구독료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매출 기준 2024년 59억원, 2025년 67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예상 매출은 99억원이다. 특히 지난해 전체 매출 중 반복매출 비중은 94.7%였다.
래블업은 2029년까지 매출 579억원, 영업이익 255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래블업의 총 공모주식수는 218만주이며,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 9천원~2만 2천원이다. 총 공모액은 414억~480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10월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며, 일반 청약은 10월 22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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