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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또 '풀썩'...AI 우려에 프랑스까지 투심 '급냉'

강미선 기자

입력 2026-10-20 17:43   수정 2026-10-20 17:50

    외인·기관 동반매도 미 10년물 다시 '들썩'
    <앵커>
    코스피가 또다시 급락 마감했습니다. 반도체주를 비롯한 기술주 투매가 진정되는가 싶더니 다시금 경계감이 불거졌습니다.

    여기에 프랑스의 정세 불안이 글로벌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증시를 둘러싼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냉각됐습니다.

    증권부 강미선 기자와 짚어봅니다. 강 기자, 오늘 시장부터 정리해 주시죠.

    <기자>
    이틀 상승세를 보이던 코스피가 다시 급락하면서 5,500선으로 밀려 앉았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3%, 215.27포인트 떨어진 5,552에 장을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5,500선을 내주며 4%대까지 밀리기도 했습니다.

    외국인은 오전에만 7천억원 넘게 팔아치우다 마감 기준으로는 5,400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기관도 1조원 가까이 팔아치웠습니다.

    개인이 9천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개인 매수도 적극적인 저가 매수라기보다는 호가 아래 깔아둔 주문이 체결된 반강제적 성격이 짙다고 분석합니다.

    코스닥도 3.3% 내린 780에 마감하며 다시 800선을 내줬습니다.

    <앵커>
    어제는 외국인이 돌아오나 싶었는데, 하루 만에 다시 매도로 돌아섰군요. 어떤 악재들이 불거진 겁니까?

    <기자>
    네, 프랑스의 정세 불안과 AI 기업들의 부채 우려가 동시에 불거지며 투자심리를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프랑스에선 물가와 공공서비스 반발 시위가 방화와 약탈 등 사회 혼란으로 번졌는데요.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가 야간 통행금지령까지 지시하며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시장이 가장 불안해하는 점은 바로 프랑스 정부의 긴축 재정 차질입니다.

    프랑스는 재정적자가 심각해 지출을 줄이는 긴축 재정이 시급한 상황인데 지금처럼 폭동과 정치적 혼란이 극에 달하면 정부가 민심 반발을 무릅쓰고 지출을 깎기가 현실적으로 힘들어집니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면서 프랑스 국채에 대한 투매가 이어졌고 이 영향으로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4.93%를 기록하며, 2002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러한 유럽발 정치 불확실성에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졌고 이는 다시금 성장주에 대한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앵커>
    유럽에 이어 미국 상황도 불안하군요. 미국 AI 기업들의 부채 우려는 어느 정도 수준입니까?

    <기자>
    네, 미국에선 ‘빚으로 쌓아 올린 AI 투자’에 대한 경고음이 커졌습니다.

    간밤 나스닥이 1% 넘게 반등했지만요. 신용 불안의 진원지로 꼽히는 코어위브는 오히려 0.4% 하락 마감했습니다.

    S&P글로벌도 "AI 기업들의 숨겨진 부채가 더 존재할 수 있다"며 재무 위험을 경고했습니다.

    AI 투자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지지 못할 것이란 의심이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번지면서 외국인의 매도세를 부추긴 겁니다.

    여기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5.12%, 30년물이 5.45%대로 다시 뛰면서 빚으로 AI 투자를 늘려온 기업들의 이자 부담과 함께 기술주 전반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앵커>
    대외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줄줄이 무너졌는데요. 오늘 시장에서 두드러진 특징은 무엇입니까?

    <기자>

    네, 오늘은 반도체부터 2차전지, 자동차까지 업종을 가리지 않고 동반 급락했습니다.

    SK하이닉스가 4% 넘게, 삼성전자가 3% 가까이 빠졌는데요. 현대차도 5% 가까이 밀렸습니다.

    어제 지수를 끌어올렸던 2차전지주는 낙폭이 더 컸습니다. 삼성SDI가 6%, LG에너지솔루션이 4% 넘게 급락하며 하루 만에 순환매 기대가 꺾였습니다.

    주도주부터 순환매 업종까지 한꺼번에 무너지면서 시장 전반에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퍼진 모습입니다.

    <앵커> 어떤 투자전략이 유효할까요?

    <기자>
    AI 산업을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이 여전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소가 필요한데요.

    우리시간으로 22일 예정된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꼼꼼히 챙겨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역으로 낙폭과대에 따른 밸류에이션 매력에 대한 관심도 필요한 상황입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메타 등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대비하고 갈 필요가 있다"면서도 "밸류에이션 디레이팅(추세하락)이 상당부분 진행됐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200일 이동평균선(6,410선 정도) 회복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반도체 등 낙폭과대 업종으로 단기 대응할 것으로 조언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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