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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황&이슈

"AI주 급락, 실적 탓 아니었다?"…월가가 짚은 매도세의 정체 [글로벌 마감 시황]

입력 2026-10-21 06:40   수정 2026-10-21 07:07

"AI주 급락, 실적 탓 아니었다?"…월가가 짚은 매도세의 정체 [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을 소화하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헬스케어와 방산, 산업재 관련주들이 상승하며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가 1.02% 가장 힘 있게 올랐고요. 빅테크와 AI 관련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는 0.02% 약보합, S&P500 지수는 0.28%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 오늘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소 중 하나는 유가였는데요. 간밤 파키스탄 육군참모총장이 이란 고위 관계자들에게 전달한 중재안이 미국의 승인을 받았고, 이란도 잠정적으로 동의했다는 이스라엘 채널의 보도가 나왔죠. 다만 몇 시간 뒤 블룸버그에선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건 맞지만,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럼에도 양국 간 외교적 진전을 기대하며 WTI는 0.25%, 브렌트유는 0.23% 하락했는데요. 오늘 새벽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과의 전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조만간 전쟁이 끝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채) 채권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현재 5.11%로 2.3bp 하락한 반면, 2년물은 2.2bp 상승하며 장기물과 단기물의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오늘은 미국의 주택 관련 지표들이 공개됐는데요. 지난 9월 잠정주택판매는 전월 대비 7.3% 급감했고, 신규 주택 착공도 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건데요. 주택건설업체들의 체감경기마저 14년 만에 최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택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섹터) 섹터별 흐름 보시면, 헬스케어가 2.3% 오르며 가장 흐름이 좋았죠. 노보 노디스크가 차세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카그리세마’ 임상 3상 결과를 공개했는데요. 후기 임상 분석에서 여성 참여자들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2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지며 주가가 2% 넘게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동산과 유틸리티, 금융 섹터로 자금이 유입되며 각각 1% 넘게 올랐고요. 반대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는 메타와 알파벳의 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 0.89% 하락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 보시면 한국시간으로 내일 새벽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메타가 1.59% 하락하며 경계감을 반영했죠. 여기에 RBC에서 메타의 뮤즈 AI 에이전트 차단을 고려 중이란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반대로 같은 날 실적이 공개될 테슬라는 1.54% 상승 마감했는데요. 오는 12월 초 연례 주주총회에서 일론 머스크 CEO를 비롯한 핵심 이사진 3명의 재선임을 추진할 것이란 로이터통신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늘 장 마감 후엔 스페이스X가 상장 후 두 번째 실적 성적표를 공개했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2%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편 애플은 루프캐피털의 투자의견 하향 소식이 있었는데요. 아이폰 출하량 감소 추세를 이유로 투자등급은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370달러에서 330달러로 낮아졌고요. 오늘 주가는 1% 하락했습니다.

(MVIS 반도체 지수) 오늘 반도체 관련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SMH 반도체 지수는 0.37% 소폭 하락 마감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 텐센트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신형 그래픽카드를 총 300만개 이상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주문액만 350억 달러에 달하지만, 생산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실제 공급은 제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요. 오늘 엔비디아 주가는 0.29%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퀄컴은 다음 달부터 전 세계적으로 성과 중심의 인력 감축에 나설 것이란 로이터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구체적인 감원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오늘 주가는 1.26%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은 대만 타오위안 사업장 노조의 파업 소식이 나왔는데요. 일회성 성과급 지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오는 22일부터 파업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마이크론 주가는 1%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환율) 달러인덱스는 오늘도 보합권에서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원/달러 환율은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죠. 지난 16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새로 쓰고 있는데요. 오늘도 0.53% 하락하며 약 2년 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 중입니다. 반도체 수출 호조로 인한 달러 공급 증가와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세가 환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금·은) 오늘 귀금속 가격은 혼조세를 보였는데요. 연내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이어지면서 이자 매력이 없는 금은 상단이 막힌 모습입니다. 금 선물 현재 0.5% 내린 가운데 온스당 4,139달러를 지나고 있고요. 은 선물은 반대로 1.1% 상승하고 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는 긍정적인데요. 비트코인이 0.89%, 이더리움은 1.68% 동반 상승 중이죠. JP모간에선 비트코인의 기본 시나리오 연간 수익률을 10%로 제시했는데요. 7.5%의 미국 대형주, 5.5%의 금보다 비트코인에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 중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을까요? 시타델 증권은 최근 AI 관련주의 급락이 펀더멘털 악화보다는 기관 투자자들의 기계적인 포지션 축소와 기존 주도주에 대한 매도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11월 중간선거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기관들의 AI 관련주 매수세가 다시 유입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가 악화된 지금이 오히려 주식을 살 때라고 진단했는데요. 강한 기업 실적과 낮아진 주가 밸류에이션, 가벼워진 포지션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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