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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파 글씨 셀프 전시' 후폭풍…유홍준 결국 물러난다

입력 2026-10-21 11:22   수정 2026-10-21 12:06

사진=연합뉴스
개인 소장품 전시 및 유물 부실 검증 논란에 휩싸인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유 관장은 21일 출입 기자단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실추된 박물관의 명예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는 관장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옳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보내주신 깊은 신뢰와 우리 박물관 직원들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개인적인 실수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그간의 모든 비판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유 관장은 "이번 일로 인해 실망하고 상처받으신 국민 여러분과 애국지사 유족 분들, 그리고 박물관 직원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며 다시금 사과했다.

그는 개인 소장품 논란이 인 '우리들의 밥상' 전시와 관련해 "박물관 연구직들이 오랜 시간 성심을 다해 준비한 전시의 의의가 퇴색되질 않길 바란다"고도 했다.

유 관장은 "박물관의 성장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일해 온 직원 여러분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박물관이 더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유 관장은 베스트셀러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로 이름을 알린 미술사학자로, 2004∼2008년 문화재청(현재 국가유산청) 청장을 지낸 바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수장을 맡았으나, 애국지사 글씨로 소개했다가 친일파 글씨로 뒤늦게 드러난 유물이 본인 소장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유 관장은 지난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두 차례 머리를 숙이며 사과했다. 그러나 문화계 안팎에서는 국립중앙박물관 수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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