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대중교통이 해외 주요 매체에서 잇따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촘촘한 지하철 노선망과 청결한 이용 환경, 첨단 편의시설 등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 도시문화·여행 전문매체 타임아웃(Time Out)이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도시' 순위에서 서울이 5위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서울 대중교통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은 91.1%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의 순위는 지난해 8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서울은 타이베이(95.0%), 싱가포르(93.5%), 홍콩(92.8%), 에든버러(92.4%)에 이어 5위를 차지했고, 취리히(6위)와 빈(7위)보다 앞섰다.
타임아웃은 서울 지하철의 촘촘한 노선망과 깨끗한 객차, 지하에서도 끊김 없이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 통신환경 등을 주요 장점으로 소개했다. 비교적 합리적인 요금과 기후동행카드, 외국인 단기권 등 다양한 교통서비스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CNN도 서울 지하철의 우수성을 조명했다.
CNN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18곳'에 서울을 선정하며 안전성과 청결성, 운영 효율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하철 역사와 운행 중인 열차에서도 휴대전화 통신과 인터넷 이용이 원활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냉난방 시설과 온열 좌석 등 승객을 위한 편의시설도 강점으로 꼽았다.
서울시는 이러한 해외 평가가 오랜 기간 추진해 온 대중교통 안전시설 확충과 서비스 개선의 성과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009년 지하철 1∼9호선 262개 전 역사에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 2001∼2009년 연평균 37.1명이던 지하철 사고 사망자는 2010∼2024년 연평균 0.4명으로 줄었다. 작년에는 관련 사고 사망자가 아예 발생하지 않았다.
아울러 시는 2007년부터 지하철 역사에 엘리베이터를 확충해 작년 말 기준 서울시 관리 지하철 338개 모든 역사에 휠체어로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엘리베이터로 이동할 수 있는 '1역사 1동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승강장과 열차 사이 발 빠짐 사고를 막는 자동안전발판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대지 않아도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과 해외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약 40년 만에 전면 개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정보 전달력과 이용 편의성을 높인 점을 인정받아 2024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에 대한 세계적 호평은 시민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라며 "안전과 교통약자 배려,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서울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hankyungtv.com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