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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잘 나왔는데 왜?…메타가 꺼내 든 새 카드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신인규 기자

입력 2026-10-22 07:48   수정 2026-10-22 08:40

실적 잘 나왔는데 왜?…메타가 꺼내 든 새 카드 [마켓무버의 국장 힌트]

글로벌 시장 살펴보며 한국 증시 투자아이디어 찾는 마켓무버입니다.

간밤 미 증시 3대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우지수 0.69%, S&P 500 0.58%, 나스닥 지수 1.05% 올랐습니다. S&P 500 섹터 가운데 기술주의 상승이 가장 높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97% 올랐습니다.

어제 스페이스X(SPCX)의 호실적이 AI 인프라를 비롯한 기술주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습니다. 스페이스X의 주가는 7.79% 급등했고, 미 증시 공포와 탐욕지수는 '극단적 공포'상태를 벗어났습니다.

유가를 움직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은 여전한 상황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핵심 석유 시설인 샤이바 유전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외국인 노동자 두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부상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간밤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 비필수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 선을 다시 넘어섰습니다.

장 마감 후 나온 메타(META)와 테슬라(TSLA), 두 거대 기업의 실적이 나왔습니다.

메타의 분기 매출은 646억 달러, 주당 순이익은 3.83달러입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숫자지요. 이 기간 청소년 정신건강 소송 합의 비용 약 100억 달러를 반영했음에도 시장의 눈높이보다는 높은 실적을 내놓았습니다.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 중앙값도 745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고요. 3분기 자본지출은 시장 예상보다 적었지만 회계연도 2026년 전체로는 하단을 높였습니다.


메타 실적에서 주목해 볼 부분은 이 회사의 비용 집행과 자금 조달 방식입니다. 메타의 영업현금 흐름이 시장 예상보다 소폭 낮았고(327.8억 달러), 같은 기간 자본지출도 시장의 예상보다 낮았습니다. 비용 지출에 메타 경영진이 어느정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가능하겠지요.

이같은 숫자와 함께 메타가 내놓은 계획이 '의결권 없는 보통주'의 신설입니다. 메타는 보통주 클래스 A와 경영진들이 갖고 있는 주당 의결권 10주의 클래스 B가 있는데, 이들 주식 1주당 의결권 없는 보통주 클래스 C 주식 1주를 지급하는 1회성 주식배당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회사가 커가려면 돈 많이 들어가는데, 만약 의결권 있는 기존 주식을 유상증자해 자금을 조달하려면 기존 주주 지분 약화 문제가 걸릴 수 있으니 의결권 없는 주식이라는 묘안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메타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2% 상승 중입니다.

스페이스X와의 합병 가능성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는 테슬라도 실적이 나왔습니다.

3분기 매출 280억 4,600만 달러 조정 주당순이익 0.48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습니다. 시장의 예상보다 선방했다고 표현해야 할까요. 아직까지 이 회사의 핵심 매출인 자동차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3% 감소했는데, 174만 건으로 크게 증가한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FSD 부문이 이 부문 매출에 유의미한 기여를 했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었고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도 대규모 생산을 시작했다고 테슬라는 밝혔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에서 2.45% 하락했습니다.

오늘 실적을 발표한 또다른 기업, 반도체 장비업체 램리서치(LRCX)는 1분기 매출과 EPS가 예상을 웃돌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다음 분기 전망치가 이미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며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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