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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 창밖에 '대롱대롱'…3살 아이 살린 이웃들의 '기적'

조현석 부장

입력 2026-10-22 13:43   수정 2026-10-22 14:18

12층 창밖에 '대롱대롱'…3살 아이 살린 이웃들의 '기적'

창살에 머리 낀 채 매달린 3세 여아 11층tj 주민들, 의자로 받치며 추락 막아 구조 참여한 6명 '의로운 행동' 인정
사진=SNS 캡처
중국의 한 아파트 12층 창문 밖에 매달린 3살 여자아이를 이웃 주민들이 힘을 합쳐 구조한 사연이 알려졌다. 주민들은 11층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어 작은 의자로 아이를 받쳤고, 소방대가 도착할 때까지 추락을 막았다.

22일 중국 신경보와 봉황망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푸젠성 장핑시의 한 아파트에서 3살 여자아이가 12층 창문에 설치된 금속 안전 창살 사이에 머리가 낀 채 건물 밖으로 매달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아이는 머리만 창살 사이에 걸린 채 몸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있었다. 이를 발견한 주민이 아파트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 도움을 요청했고, 경비원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이 현장으로 달려갔다.

구조에 나선 이들은 아이가 있는 집에 아무도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11층 주민의 집으로 들어갔다. 이후 창문 밖으로 상체를 내밀어 작은 플라스틱 의자를 아이의 엉덩이 아래에 받치고, 아이가 더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지탱했다.

현장 영상에는 구조에 나선 남성들이 창문 밖으로 몸을 내민 채 의자를 들어 올리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서로 힘을 보태며 아이의 몸을 받쳤고, 다른 주민들도 구조 작업을 도왔다. 건물 아래에는 소방차가 출동하고 구조용 에어매트가 설치되는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집 안에 보호자가 없어 현관문을 강제로 개방한 뒤 아이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았으며 다행히 별다른 부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당시 아이의 아버지는 직장에 있었고, 어머니는 아이가 잠든 것으로 생각해 장을 보러 외출한 상태였다.

아이의 아버지 장모 씨는 사고 이후 아파트 입주민 단체 대화방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자신이 야간 근무로 집을 비운 사이 아내가 아이가 잠든 줄 알고 장을 보러 나갔다고 설명하면서 구조에 도움을 준 주민들과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주민들의 구조 활동은 현지에서도 주목받았다. 신경보는 21일 장핑시 공안국이 구조에 참여한 6명의 행동을 의로운 행위로 인정하는 내용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어린아이를 집에 혼자 두는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현지에서는 어린이가 창문이나 안전 창살 사이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보호자가 외출할 때 아이를 혼자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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