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22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상당폭 웃돌 것으로 판단했다. 물가 상승 압력도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세나 물가 오름세가 오히려 8월보다도 더 강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금의 긴축적 정책 기조를 계속 이어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가 오름세가 목표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수렴한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계속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이 지난 8월 전망치를 '상당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이 2024년 5월 이 같은 표현을 사용했을 때는 성장률 전망치를 0.4%p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이번에도 비슷한 폭으로 조정될 경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인 3.3%, 2.9%에서 각각 3.7%, 3.3%까지 올라갈 수 있다.
물가도 심상치 않다는 판단이다. 금통위는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기존 전망치(각각 2.3%·2.5%)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높아진 비용 압력의 전이가 지속되는 데다, 수요 측 압력이 점차 커져 물가를 추가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신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인 2%에 가까워지는 시점으로 2028년을 제시했다. 그만큼 물가 상승 압력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11월 추가 인상 저울질…최종금리도 관심
시장에서는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신 총재는 앞선 두 차례 인상으로 시간을 벌었다며, 추가 인상 시점은 추후 입수되는 데이터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는 27일 발표되는 3분기 GDP와 다음 달 3일 나오는 10월 소비자물가 등 주요 지표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관심은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오를지로도 번지고 있다. 신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을 특정하지 않으면서도, 인공지능 투자 확대가 생산성과 장기 성장률을 높여 균형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을 거론했다.
향후 성장 여건 변화에 따라 금리 수준이 높아질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지만, 구체적인 최종금리와 긴축 기간은 새 데이터를 반영해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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