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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믿을 건 AI"인 줄 알았는데 또 고개든 '회의론'…메타 7% ↓

황효원 기자

입력 2026-10-23 05:56  

"그래도 믿을 건 AI"인 줄 알았는데 또 고개든 '회의론'…메타 7% ↓

대규모 AI 투자 자금 부담 부각…나스닥 2.6% ↓ 국제유가, 중동 긴장 고조에 급등…브렌트유, 5월 이후 최고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22일(현지시간) 기술주 매도세와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감이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인공지능(AI)에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이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 커지면서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급락한 2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나스닥의 일일 하락률은 6월 이후 최대 낙폭이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장중 7% 급락했다.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 등 주요 반도체 종목이 동반 하락했고 AI 클라우드 기업 코어위브도 약 10% 밀렸다.

반도체주 급락의 배경에는 빅테크 기업들의 막대한 AI 투자비가 실제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다시금 나오면서다. 메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AI 투자 확대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이 부각되면서 이날 주가가 약 7%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AI 수요 증가에도 대규모 설비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이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 베를린 2026’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AI 클라우드 수요가 차트를 뚫고 나갈 정도로 폭박절"이라면서도 정작 이를 뒷받침할 자본이 부족해 성장이 가로막히고 있다고 언급했다. 자금 수요가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자본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성장 기대감을 주는 한편 자금 조달 우려도 동시에 부각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는 전망 속 중동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도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미국 당국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다음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4.35달러(4%) 상승한 배럴당 113.17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장 대비 2.32달러(2.39%) 상승한 배럴당 99.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 상승은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중동의 원유 생산·수송 시설에 대한 위협이 커진 데 따른 것이다.

후티 반군과 사우디가 주도하는 연합군 간 교전은 후티가 홍해 입구의 주요 해상 운송 요충지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방향으로 진격하면서 격화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이어 홍해 주요 항로까지 위협받으면서 중동발 원유 공급 불안이 다시 확산하는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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