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기업 다섯 곳 중 한 곳은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화를 이유로 3년 뒤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줄이거나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채용 계획과 AI의 업무 대체 가능성을 조사한 결과 내년도 대졸 신입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3.2%에 그쳤으나, 2028년도에는 축소 예정이거나 검토 중이라는 응답이 10.4%로 높아졌으며 2029년도 이후로는 축소 가능성이 있거나 검토 중이라는 기업이 21.9%에 달했다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종(복수 응답)으로는 '사무직'이 87.5%로 가장 많았다. '경영기획·총무 등 관리직'과 '정보기술(IT)·엔지니어 등 기술직'은 각각 25%로 뒤를 이었다.
내년도 채용 계획을 업종별로 보면 조사 대상 42개 업종 가운데 절반을 넘는 23개 업종이 대졸 채용 인원을 줄였다. 제조업은 19개 업종 중 11개에서 채용이 감소해 6년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고, 비제조업은 23개 업종 중 12개에서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AI 개발 수요가 급증한 장기기억 메모리 제조사 키옥시아는 내년 봄 대졸 채용 인원을 32.9% 늘려 다른 제조업계와 대조를 이뤘다.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인사 계획이 단순한 인원 확보에서 미래 성장을 맡을 인재를 가려 뽑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고 해설했다.
한편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23년 3월 대학 졸업 후 취업한 이들 가운데 3년 이내 퇴사자 비율은 31.2%로, 전년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3년 이내 퇴사자는 2년 연속 감소했으며, 노동력 부족에 따른 기업들의 처우 개선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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